'수상한 장모'가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0일 첫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수상한 장모'에서는 제니 한(신다은 분)과 오은석(박진우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오은석은 일본의 한 음반 매장에서 제니 한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제니 한에게 눈을 떼지 못했던 오은석은 제니 한의 엄마 왕수진(김혜선 분)이 제니 한 귀에 꽂혀 있던 이어폰을 뽑다가 그의 스카프를 떨어뜨리면서 짧은 대화도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제니 한이 자리를 옮기면서 이들의 짧은 만남도 끝이 났다.
'수상한 장모'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은석과 제니의 이야기와 흠잡을 데 없는 일등 사윗감인 은석을 막아서는 수상한 장모 수진의 이야기를 담는다. 장모님이 원수가 돼 버린다는 설정으로 알려져 앞으로 얽힐 수진, 제니, 은석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이들과 함께 각 캐릭터들의 소개도 이어졌다.
최송아(안연홍 분)과 김영만(황명환 분)은 이혼한 부부로 등장했다.
김영만은 이혼 판정이 나오자 "이혼 쉽다"면서 최송아에게 "우리 꼭 여기까지 와야 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만은 "나 이혼당할 정도로 당신한테 잘못한 적 없다. 다슬이 떠나 보낸 후에 정말 많이 힘들었다. 당신이 나에게 잘 해줬으면, 여자 문제 같은 거 안 일어났을 거다"라고 이혼의 책임을 최송아에게 돌렸다.
하지만 법원을 나온 후 김영만은 곧바로 내연녀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혼 생각보다 쉽더라"고 말해 최송아는 분노케 했다.
오애리(양정아)는 최송아에게 "등기 이전 다 했으니까 확인해 봐라. '할아버지한테 집 하나만 주시면 됩니다'라고 했다며? 조용히 끝내줘서 고맙다. 법원까지 온 건 아쉽지만"이라고 말했다.
왕수진의 과거를 암시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이날 제이그룹 오너 오다진(고인범 분)은 경찰대 후원으로 인연을 맺게 된 이동주(김정현 분)에게 기업 일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동주는 경찰대에서 활약했던 학생이었지만 어떤 사연 때문인지 현재는 퀵서비스 일을 하고 있었다.
오다진은 이동주에게 "우리 아들도 경찰이었다. 사업을 물려주고 싶었지만 10년 만 해보라고 했다. 아들이 흑장미를 잡으려다 죽었다"라고 말하며 "흑장미는 그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동주가 "죽지 않았냐?"라고 반문하자 오다진은 "절대 쉽게 죽을 여자가 아니다. 그 여자를 잡을 생각이다. 나를 도와줄 수 있겠나?"라고 부탁하면서 흑장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수상한 장모'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8시 35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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