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혼 음악·김준수 주연 '엑스칼리버'…뮤지컬 흥행공식 또 통할까

입력 2019-05-21 17:41  

EMK뮤지컬컴퍼니, 세 번째 창작 뮤지컬 도전

다음달 15일 세종문화회관 개막



[ 김희경 기자 ] ‘마타하리’(2016~2017년)와 ‘웃는 남자’(2018년). 공연기획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자체 제작한 초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각각 130억원과 175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두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와 웅장한 무대, 옥주현 박효신 등 스타 캐스팅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세 번째 대형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다음달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에도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올해 국내 창작 뮤지컬 중 최대 규모다. ‘마타하리’와 ‘웃는 남자’에 이어 EMK뮤지컬컴퍼니가 3연속 흥행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에 뮤지컬 애호가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대한 아서왕 서사 통할까

‘매혹적인 스파이’(마타하리), ‘비극적 운명의 주인공’(웃는 남자)에 이어 이번엔 ‘전설의 아서왕’이다. 이 작품은 영국 아서왕의 전설을 재해석한다. 국내 관객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소재다. 이런 점에서 같은 내용을 다룬 뮤지컬 ‘킹아더’가 올해 먼저 상연된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뮤지컬 팬들로서는 덜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고,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킹아더’가 사랑 이야기에 보다 무게가 실렸다면 이 작품은 아서왕의 고뇌와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제작사 측 설명이다.

눈여겨볼 장면으로 전투신이 꼽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검투사들과 색슨족이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70여 명이 무대에 오른다.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이들이 한데 모여 내는 고함과 칼들이 부딪치며 내는 굉음이 공연장을 가득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일드혼, 새로운 음악 선보일까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은 국내에서 유별나게 인기가 높은 뮤지컬 작곡가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폭발적인 고음을 더한 노래와 음악이 국내 관객 취향에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 대형 창작뮤지컬을 제작할 때마다 작곡 ‘0순위’로 꼽혀 왔다. ‘마타하리’와 ‘웃는 남자’ 음악도 그가 만들었고 이번 작품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새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넘버들이 ‘비슷하다’거나 음악에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와일드혼이 이번 작품에는 기존 작품과는 다른 음악을 선보일지도 관심이다. 그는 EMK뮤지컬컴퍼니가 판권을 사들인 이번 작품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11곡에 달하는 넘버를 새로 작곡했다. 와일드혼은 “켈틱 음악만의 뚜렷한 색깔을 담아내 내 인생에 지금껏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음악작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고 스타 김준수, 티켓 파워 여전할까

주인공 아서왕 역에는 카이, 도겸(아이돌 세븐틴 멤버)과 함께 국내 최고의 티켓 파워를 가진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군복무 후 ‘엘리자벳’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신작은 처음이다. 그는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에서 초연 주역을 맡아 전회차 매진 기록을 세우며 뮤지컬계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엑스칼리버’에서도 여전한 흥행 파워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군복무 이전에도 흥행성과 완성도가 높지 않았던 일부 초연작에선 전회 매진을 달성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연 극장이 3000여 석에 달하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인 것은 양날의 검이다. 흥행을 거둘 경우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어 수익은 커지지만 그만큼 초연작이 객석을 가득 채우기는 쉽지 않아서다. 장기간 공연되는 초연 창작 뮤지컬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르는 경우가 드문 것도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3월 1차 관람권 판매(6월 18~23일 공연분) 당시 서버가 다운되고 김준수가 출연하는 전회차가 매진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2차 관람권 판매(6월 25일~7월 7일 공연분) 예매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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