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 대입전략] 출제 유형은 그대로 유지…수능최저기준 충족해야

입력 2019-05-27 09:02   수정 2019-05-29 10:08

대학별 전년도 기출문제 해설 (2)

성균관대 인문계 1교시 문제 해설 (1)




2019학년도 성균관대학교 문제는 오랫동안 출제되어 온 유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어려움은커녕 친숙함마저 느껴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논제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내용을 생각해내고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게 실제 시험응시생들의 체감이기도 합니다. 학교측에서 발표한 ‘입시 결과’를 보더라도 합격생들의 논술성적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다른 대학들의 입시 결과와도 비슷한 양상으로 논술문제의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지원자들끼리의 경쟁률은 지원경쟁률에 비해 확연히 낮아지므로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현명한 방법은 바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먼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입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킨 지원자들의 논술 성적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것만으로도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다시 말하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성균관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의 경우 3개 영역 중 합이 4 이내, 영어는 2등급이 필수입니다. 사실상 3개 영역 합이 6 이내로 예년과 같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영어 2등급을 필수로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된 것입니다. 실제 지원자 중 3개 영역 합이 6 이내이지만 영어 성적을 충족시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친숙한 유형과 낮은 체감 난이도와 별개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여러 제시문을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하는 것, 자료를 해설하고 분류한 입장과 연결하는 것, 쟁점이 될 수 있는 특정 사안(혹은 제도)에 대한 견해를 서술하는 것에서 보다 깊이 있고 심층적인 서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균관대학교의 논술은 시험시간이 100분이며 문제마다 요구되는 답안 분량이 없습니다. 논제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내용으로 주어진 답안지 내에서 자유롭게 작성하는 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답안 작성 시 어려워하는 요소 중 하나가 ‘얼마나 써야 좋은 평가를 받는가’입니다. 답안지 영역을 벗어나지 않고 최대한 많이 쓰는 게 좋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최대한 상세하게 논리정연하게 작성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제시문들의 관계, 입장을 파악하는 게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독해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제시문들이 어떤 입장에 해당하는지 쉽게 분류해낼 수 있는데, 바로 그 때문에 주어진 여러 자료에 적용하는 것, 쟁점요소에 적용하여 논지를 전개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단순한 것입니다. 자료에 해당하는 입장이 무엇인지, 주어진 쟁점에 대한 찬반의견과 연결될 수 있는 입장이 무엇인지를 서술하면서도 그 논리적 근거, 정당화하는 논리를 최대한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성균관대학교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이 두 가지 요소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논술전형이라도 수능 공부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되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수능성적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당부합니다. 또한 논술공부를 할 때도 문제해설 및 예시답안에만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반된 두 입장’이 고교과정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관련된 자료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기본개념을 이해하고, 실제 사회(현실)에서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파악하는 데까지 나아가길 바랍니다.

■ 제시문 분석

논제에서 제시문들이 ‘바람직한 국가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바 각 논지가 어떤 입장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는 데 주목하여 읽어야 합니다. 제시문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문제 1]의 답안 작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내용이 파악되므로 각각이 어떤 내용인가를 파악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100분이라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차원에서도 각 제시문이 어떤 입장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는 데 주목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상반된 두 입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정리하는 과정에서 활용 가능한 ‘핵심어’, ‘개념어’가 등장하는 제시문도 있습니다. 모든 제시문에서 언급되지 않더라도 의미가 통하고 논리적 개연성이 확인된다면 ‘개념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입장을 구체화시키는 것이 적절합니다.

<제시문 1>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대표적인 저서 ‘21세기 자본론’의 내용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는 자연적이고 자생적인 과정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통해 이 제시문이 바람직한 국가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와 소득 불평등은 순전히 경제적인 매커니즘으로 환원될 수 없다는 서두의 문구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제시문 2>~<제시문 7> 해설 및 [문제 2, 3] 작성방향은 다음 호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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