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영화관·쇼핑몰·공항…딱 어울리는 향기를 팝니다"

입력 2019-06-03 17:34  

향기마케팅업체 '센트온'

공기 정화·살균+향기관리
'에어케어 패키지' 하반기 출시



[ 김정은 기자 ] 서울 삼성동 코엑스 등의 메가박스 프리미엄 상영관 ‘더 부티크’에 들어서면 향긋한 과일 냄새와 이국적인 향기가 어우러져 코를 사로잡는다.


유정연 센트온 대표(사진)는 “부티크 호텔을 연상시키는 고급 상영관 감성을 향기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1996년 설립된 센트온은 고객 맞춤형 ‘향기마케팅’을 앞세워 입지를 다져왔다. 2013년 자동차용품 업체인 불스원에 인수된 것도 독창적인 회사 가치를 인정받아서다. 엔진세정제가 주력인 불스원이 방향제 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센트온과 손잡았다. 불스원에 합류한 후 센트온은 적극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향을 조합하는 조향부터 제품 생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시스템을 정비했다.

현재 센트온에 향기를 의뢰한 기업과 사업장은 1000여 개에 달한다. 롯데호텔, 포시즌스호텔 등 특급호텔과 의류 및 화장품 매장, 대형 쇼핑몰, 면세점, 은행, 공항 등이 주요 고객이다. 유 대표는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빌딩을 비롯해 뮤지컬 공연장까지 잠재 고객은 무궁무진하다”며 “향기는 소비자에게 부드럽게 접근하는 세련된 마케팅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120여 개 점포를 거느린 가맹 사업도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점주를 ‘센트마스터’라고 부른다. 이들은 담당 기업이나 업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발향기기관리, 향 리필, 향기 컨설팅 등을 맡는다.

사업 영역도 넓혀 가고 있다. 하반기엔 공기 정화·살균과 향기 관리 등이 포함된 ‘에어케어 패키지’ 사업을 시작한다. 그동안 주로 기업 간 거래(B2B)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온라인몰을 열고 디퓨저, 캔들, 샤쉐(향낭·香囊)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

센트온은 세계적인 향기 회사인 미국 센트에어 등과 제휴해 2000여 종의 향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센터에선 독창적인 향을 개발해 선보인다. 제주의 감귤 꽃잎향을 담은 ‘애기감귤향’,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입증해 특허받은 ‘솔솔 휘파람’, 지리산에서 영감을 얻은 ‘산청향’ 등 다양하다.

유 대표는 “향기 마케팅은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수록 발전하는 선진국형 산업”이라며 “국내 향기시장은 매년 10% 이상 크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CJ제일제당, 바슈롬 등을 거쳐 2016년부터 센트온 대표를 맡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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