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운용이 잘 나가던 맥쿼리인프라를 판 까닭은?

입력 2019-06-10 16:01   수정 2019-06-10 16:50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주가가 급격하게 올라 배당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 가치투자 운용사인 신영자산운용은 보유지분을 5%대에서 3%대로 낮췄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맥쿼리인프라 524만주를 순매도해 지분이 5.0%(지난해 11월 기준)에서 3.5%로 낮아졌다. 신영자산운용은 맥쿼리인프라가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800원을 넘어선 4월 중순부터 꾸준히 장내에서 팔았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종목을 담는다는 투자원칙 하에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에 따른 비중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인프라는 도로와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투자해 얻은 수익 등을 연 2회 분배(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622원으로 연말 기준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은 6.7%였다.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올 들어 매수세가 몰렸다.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 추세가 이어지던 맥쿼리인프라는 지난달 29일 1만2150원에 장을 마친 뒤 완만한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10일엔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맥쿼리인프라는 원래 연기금이나 보험사와 같이 장기 투자에 집중하는 기관이 주로 거래하던 종목이었다”며 “시장이 불안해지자 개인투자자들도 투자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 분배금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수급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배당수익률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장기 보유를 선호하는 기관에게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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