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이의정 "뇌종양 진단 후 3개월 시한부 판정, 병원도 안 받아줘"

입력 2019-06-12 10:07   수정 2019-06-12 10:40

'불청' 이의정 시한부 판정 고백



'불타는 청춘' 이의정이 뇌종양 투병 중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실을 담담히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이의정은 '혼자 사냐'는 최성국의 질문에 "스타일리스트와 같이 살고 있다. 함께 일한 건 15년 됐고 같이 산 건 10년 됐다. 항상 옆에 있어준다. 혹시나 할까봐"라고 말했다.

이의정은 최성국의 질문에 대답하며 투병 중 겪었던 일들을 담담히 털어놨다. 그는 "신경마비가 왔었다. 현재는 80%까지 돌아온 상태다. 병원에선 평생 안된다고 했는데 이가 부러질 정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하다가 그렇게 됐는데 촬영했던 드라마 제목도 기억이 안난다. 현재는 기억이 안나는 게 많다. 촬영했던 건 기억을 하는데 초등학교, 중학교 때 친구들이 기억이 안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억을 꺼내줘야 한다. 뇌를 건드리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다. 엄마, 아빠도 몰라본다. 머리는 함부로 건드리는 거 아니더라"고 설명했다.

이의정은 "뇌종양 진단 후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다. 병원에서 안 받아주려고 했다. 시한부 판정 받고 '그냥 집에가서 죽겠다'고 했다. 그날 꿈에 할머니가 나와 아직은 올 때가 아니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최민용은 이의정에게 "10여년 전 어머니가 백두산 천지에 가지 않았나. 저랑 같은 버스를 탔다"면서 "아픈 의정 씨를 위해 기도하러 천지에 간다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홍석천은 "어머니가 미얀마까지 가서 기도하셨다"고 덧붙였다.

'불청' 멤버들은 최민용과 이의정을 보며 “치와와 커플이 떠오른다”고 흥분했고, 권민중은 "그런 인연이 올 때 신기하고 급속도로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또 각자 가지고 싶은 결혼 선물을 사주기 위해 계를 만들자는 성국의 제안에 민용은 “17년만에 처음 만났는데 결혼까지”라며 “전개가 너무 빠르다. 이거 시트콤이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의 추억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날 8.5% 최고 시청률까지 치솟으며 시선이 집중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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