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군입대 '최강 테크트리' 제안 화제 … 日에게 최악의 스토리

입력 2019-06-12 14:18   수정 2019-06-12 14:46



방탄소년단 군입대를 염두에 둔 최강의 전략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게시자 A씨는 '방탄소년단 군 입대시 최강 테크트리'라는 제목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한꺼번에 동반 입대시키고 자대배치도 한 곳으로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게임에서 파생된 '테크트리(Tech tree)'란 어떠한 기술이나 건물에 ‘포인트’(Point)를 투자하거나, 해당 기술 자체를 배우는 것을 나무 형태의 ‘계통도’로 정리한 것을 말한다. 즉 레벨업을 할수록 스킬이 늘기 위한 그 단계의 흐름을 뜻하는 것이다.

A씨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의경으로 보내고 그들이 가게 될 곳은..."이라면서 독도 지도를 펼쳐보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키는 독도경비대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보내면 전세계 아미들의 전두엽에 'BTS가 복무하는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공식을 새겨 넣을 수 있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아무리 다케시마를 주장해도 방탄의 독도경비는 '넘사벽' 레벨이며 현실판 문화승리"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이 독도에서 훈련하고 고생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SNS에 올리면 아미들의 모든 관심이 독도에 쏠릴 수 밖에 없으며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전세계 아미가 독도로 몰려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일본에는 독도로 출발하는 배편 자체가 없으므로 아미들은 모두 한국 비자를 받아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고 독도에 가게되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독도영유권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것.

이때 경유해야 하는 울릉도 관광사업도 함께 발전하게 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A씨는 "여객선 관광 가이드가 독도로 가면서 'DOKDO is a Korean territory located on the East Sea'라고 설명하면 세계인에게 일본해의 개념은 사라지고 동해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입대시킨 후 독도에 배치함으로써 독도 영유권 강화, 동해 홍보, 울릉도 관광수입 증대, 아베 총리 혈압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의견에 네티즌들은 "이거 누가 생각해 낸거지? 천재가 나타났다", "방탄소년단 독도 근무하게 되면 근처에 크루즈 24시간 떠있을 듯", "대박 아이디어", "아베 총리 목잡고 쓰러질 듯", "가능할까? 이렇게만 실현된다면 대박이다", "독도가는 배 이름은 'East Sea'호로 하자" 등의 열띤 반응을 보였다.

월드투어를 역대급 흥행으로 이어온 방탄소년단의 고비는 내년이다.

현 병무청 훈령에 따르면 만25세 이상의 남성은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출국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는 만25세부터 27세까지 1회에 6개월 이내, 통틀어 2년 범위에서 원칙적으로 5회까지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단기 국외여행 허가제도를 개선하여 병역이행 지연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적용하면 K팝 열풍의 주인공인 방탄소년단은 이르면 내년부터 멤버 전원이 참석하여 해외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 당장 맏형이자 만 27세인 멤버 진은 만 28세가 되는 내년 군입대가 불가피하다.

예정된 각종 해외시상식 및 월드투어 일정, 체류기간을 감안하면 관련 훈령상 만 26세인 멤버 슈가의 경우에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해외 활동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회 국방위원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방탄소년단 군 면제를 해달라는 얘기가 있어 병역특례를 주는 국제대회 리스트를 살펴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나라 복무제도는 현역병과 상근예비역, 전환복무(현역), 사회복무요원, 예술·체육요원,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승선근무예비역 등으로 나뉘며 예술·체육요원 특례는 1973년 처음 도입됐다.

병역 특례 제도는 국위 선양과 문화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특기자에게 군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예술요원은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제예술경연대회에서 2위 이상 입상자 중 입상 성적순으로 2명 이내,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내 예술경연대회(국악 등 국제대회가 없는 분야만 해당)에서 1위 입상자 중 입상 성적이 가장 높은 자,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 이수자가 대상이다.

체육요원은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단체 종목의 경우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가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다.

병무청은 병역특례 개선 여론이 빗발치자 기찬수 병무청장은 "병역특례 제도를 손볼 때가 됐다고 느끼고 있다"며 "체육·예술 병역특례를 전체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주장과 관련해서 한 게시자는 "방탄소년단이 춤과 노래로 1위한 것이니 그들이 군 면제되면 빌보드 1위 곡 쓴 작곡, 작사가, 안무가도 면제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식이면 프로게임 세계대회 우승자 등 끝도 없이 확대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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