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메모리 반도체 감산 없다" 자신감 드러낸 삼성전자

삼성전자 "메모리 인위적 감산 없다"
"日 제재 방향 불확실…생산 부정적 영향 최소화"
"갤럭시노트10, 전작 판매량 뛰어넘을 것"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의 수출 제재로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에도 자신감을 표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투자자설명회)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조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전 분기에 밝힌 계획과 비교해 변화된 게 없다. 향후 수요 변동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도 "현재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고 투자를 연기한다고 밝힌 SK하이닉스와는 다른 행보다.

삼성전자는 D램 라인의 이미지센서 전환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구체화된 게 없다. D램 업황과 중장기 이미지센서의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최근 D램 스팟(현물)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수요의 계절적인 영향과 공급 안정성 우려 영향 등 대내외 변수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스팟 가격이 상승했다"며 "향후 고객사와의 장기계약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 제재는 향후 방향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하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조치는 소재에 대한 수출금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허가 절차에 따른 부담이 있다. 향후 진행방향에 불확실성이 있어서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는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영진과 관련부서가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는 하반기에 가격과 업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플래시는 가격 탄력성 효과와 고객사의 가격 저점 인식 확대로 재고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2분기부터 출하량이 크게 늘었고,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재고 수준의 정상화로 낸드 가격과 업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급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면밀한 시황 모니터링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출시를 앞둔 갤럭시노트10과, 9월 출시될 갤럭시폴드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갤럭시노트10은 전작인 갤럭시노트9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노트10은 노트 고유의 가치를 더 업그레이드 했다"며 "직관적이고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고, 5G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갤럭시폴드는 일부 국가에 한정된 수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는 새로운 기술과 자재,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혁신적인 제품으로 올해는 한정된 국가에 한정된 수량만 판매할 계획"이라며 "폴더블 라인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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