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재팬' 여파 FSC도 덮쳐…대한항공 일본 노선 좌석 줄인다

입력 2019-08-01 17:03  


저비용항공사(LCC)에 이어 대형항공사(FSC)에서도 일본여행 거부 운동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부산~삿포로 노선 운휴에 이어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한다.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소형 기종으로 투입 항공기를 변경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노선에 투입하는 기종을 변경해 운항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 중단 결정 이후 인천발(發) 일본 노선 4곳에서도 좌석 공급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이달 중순께부터 10월까지 현재 운영 중인 중형기 대신 다른 기종을 투입해 공급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삿포로 노선의 경우 오는 12일부터 현재 운항 중인 291석 규모의 'B777-300ER' 항공기 대신 'A330-300'(276석)과 'B777-200ER'(248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발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A330-200'(218석)·'A330-300'(276석)과 'B787-9'(269석)·'B777-200ER'(248석)로 바꾸기로 했다.

인천∼나고야 노선에는 다음달 11일부터 현재 'A330-200'(218석) 대신 'B737-900ER'(159석)과 'B737-800'(138석) 여객기를 들이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우선 10월 26일까지 해당 노선에서 변경된 기종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추석 연휴 등 일부 기간은 제외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30일 투입하는 기종을 바꾸는 방식으로 인천발 일본 노선 공급을 축소하겠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부터 인천∼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를 'A330'(290석)에서 'B767'(250석), 'A321'(174석) 등 기종으로 변경한다.

이는 해당 노선의 공급과잉으로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최근 수요 감소를 고려한 조치다. 전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여행 자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일본행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노선 비중이 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한발 앞서 노선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 중단에 이어 9월부터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등 정기편을 멈추기로 했다. 이스타항공도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정지시킨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9월 1일부터 대구∼오사카 노선을 2편에서 1편으로 줄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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