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소진 순서, 수도권 vs 지방 '정반대'

입력 2019-08-11 15:09  

수도권은 가격 싼 중소형부터
지방은 대형부터 팔려나가



[ 김하나 기자 ] 미분양이 발생한 아파트가 팔려나가는 순서가 지역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분양가가 낮은 중소형부터 팔리는 데 비해 지방에서는 대형이 먼저 소진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16블록에서 공급 중인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의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이 단지는 전매 제한 강화와 3기 신도시 발표 등으로 청약과 초기 계약에서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통장이 없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1540가구에 달하는 이 단지는 전용 84㎡ 이하 주택인 1214가구의 계약이 완료됐다. 현재 전용 105㎡의 일부 가구만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택형은 전면에 방 4개와 거실이 있는 5베이 구조에다 네 개의 방과 알파룸 등을 갖추고 있다. 검단신도시에서 대형 공급이 드문 만큼 나머지 계약도 빠르게 마무리될 것으로 대우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반면 지방에서는 대형이 먼저 팔리고 소형이 남아 있다. 강원 원주시 무실동에 4개 단지, 2656가구로 지어지는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가 이런 경우다. 4개 단지 중 전용 84~101㎡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4단지는 분양이 거의 마무리됐다. 195가구의 작은 단지에도 넓은 면적을 선호하는 지역 특성상 먼저 팔리고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단지는 최근 분양 조건으로 중도금 납입조건을 이자후불제에서 무이자로 변경했다. 계약금은 1차로 1000만원만 받는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조건을 변경해 전용 59㎡의 경우 금융 부담이 훨씬 작아졌다”며 “어린 자녀가 있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형이 몰려 있는 단지는 3단지로 전용 59㎡가 70%가량을 차지한다. 서원주초등학교와 인접한 데다 원주 종합체육관, 치악예술관 등을 걸어 다닐 수 있다.

우미건설이 청주 동남지구 C-2BL에 짓는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역시 대형은 분양이 마무리된 상태다. 489가구의 이 단지는 전용면적별로 △84㎡ 274가구 △95㎡ 21가구 △100㎡ 145가구 △115㎡ 49가구 등으로 조성된다. 전용 84㎡형에 미계약 가구들이 집중됐다. 이 단지는 계약자의 추가 부담이 없는 다양한 무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방 상판 엔지니어드스톤 시공과 현관 중문 설치, 공기청정시스템을 갖춘 시스템 에어컨 설치 등을 무상 제공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쿡톱과 바닥 폴리싱타일도 계약자 추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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