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 아닙니다, '광복절'입니다…의미 되새기는 특집 프로그램

입력 2019-08-15 08:45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광복 74주년 맞아
각 방송사, 특집 프로그램 '봇물'

영화부터 다큐멘터리·콘서트
다양한 포맷으로 젊은 층에 '가까이'



1945년 8월 15일. 잃어버린 빛, 즉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싸웠던 우리의 선조들이 해방을 맞이한 날이다. 일본의 항복 선언으로 광복을 맞이했지만, 이 날은 수없이 많은 선조들의 염원과 투쟁이 모여 만들어진 날이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나라를 지켜낸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와 애국에 대해 돌이켜보는 특집 프로그램이 안방극장 1열을 찾는다. 각 방송사들은 콘서트부터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광복절을 조금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게 했다.


KBS는 재외동포재단과 공동 주최로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 '별 헤는 밤'을 15일 방송한다. '별 헤는 밤'은 음악과 이야기가 공존하는 콘서트로,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詩)와 삶을 되짚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주는 민족시인이자 저항시인으로 불린다. 나라를 잃은 슬픔, 잔혹하기만 한 시대의 아픔에 시(詩)로 대항한 시인이기 때문이다. 윤동주의 시 한 구절, 한 구절의 당시를 살던 청춘들이 고뇌와 자아성찰, 반성, 독립과 새 시대를 향한 열망 등이 아로새겨져 있다.

국민배우 김영철, 배우 한혜진이 MC로 나섰다. 2019년 청춘을 상징하는 배우 박혜수, 배우 장동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윤동주의 대표시인 ‘자화상’과 ‘참회록’을 낭송한다. 이적, YB, 다이나믹듀오, 백지영, 스윗소로우, 포레스텔라, 다이나믹듀오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까지 출격한다. 광복절 저녁 6시 방송된다.


'한국인의 밥상'도 광복절 특집을 준비했다. 우리 민족을 닮아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밥상’은 항일운동의 시작인 의병 운동을 하면서도, 국외에서 무장투쟁을 하면서도, 그리고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으로 활동하면서도 항상 삶 속에서 함께 했다.

이 프로그램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숨 쉬는 독립 운동의 정신을 깨우고자 한다. 후손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그 시절 밥상’이 저녁 7시 40분 공개된다.

'헤로니모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도 준비됐다. 광복절 밤 10시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쿠바의 숨은 영웅 '헤로니모 임(임은조)'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1905년, 일제의 압제에 한국을 떠나 멕시코 유카탄반도로 농업 이민 간 1,033명의 한인. 그 중 288명은 멕시코의 열악한 애니깽(용설란) 농장을 벗어나, 또 다른 기회를 얻고자 1921년, 한인 최초로 쿠바로 이주해 왔다.


그리고 이곳에 헤로니모의 아버지, 故 임천택이 있었다. 대한인국민회의 쿠바지회 회장이자, 독립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하며 한인을 위해 살아온 故 임천택. 그의 독립자금 송금기록은 백범일지에도 기록돼 있다.

먼 나라 쿠바에서 대한인의 정신을 지키고자 국어학교와 청년학원을 열어 한국어를 가르치던 헤로니모와 '쿠바 속 한인들'의 발자취를 쫓아본다.

SBS는 오전 11시 영화 '암살'을 선보인다.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2015년 7월 국내 개봉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SBS ’좋은 아침’에서 특별 기획한 '100년 만에 찾아온 영웅들의 한 끼'는 국내외로 힘겨운 피난을 이어가던 독립 영웅들이 당시 먹었던 한 끼에 깃든 역사적 발자취를 되새겨 본다. 이번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표 독립투사 김구 선생을 비롯해 안중근, 오건해, 지복영 선생의 한 끼를 소개한다.


또 '연해주에 남겨진 별들'은 로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최재형, 이범진, 이위종 등 선열들의 길을 직접 걸어보고 후손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진정한 '독립'의 의미를 찾아본다. 1부 '노비와 공사'편은 8월 15일 목요일 새벽 1시에 방송되고, 2부 '독립투사의 후예 - 나는 고려인'은 16일 금요일 새벽 0시 50분에 방송된다.

TV CHOSUN은 광복절을 맞아 기획특집 다큐멘터리 ‘독립, 감춰진 이야기-증언’을 선보인다.

기획특집 ‘독립, 감춰진 이야기-증언’은 역사작가 박광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크리에이터 최배영, 한중 통역사로 활약 중인 중국인 마국진이 함께 중국의 임시정부 주요 거점을 찾아 끊임없이 거처를 옮기고, 핍박 당해야했던 임시정부 요원들의 삶과 그 곁에서 함께 독립운동을 이룬 가족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한다.

대한민국의 광복을 위해 개인을 희생한 독립운동가와 남겨진 후손의 삶을 돌아보고, 역사적 의미를 전할 계획이다. ‘감춰진 이야기-증언’은 광복절 오전 10시 30분 방영된다.


영화 전문채널 스크린에서는 광복절 특집 편성으로 안방극장에 위안과 치유를 전한다.

오전 6시 30분 영화 ‘눈길’을 시작으로 오전 9시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캔스피크’. 오전 11시 30분 관부 재판 실화 ‘허스토리’, 오후 6시 20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까지 총 4편의 영화를 편성한다.

특히, 오전 11시 30분에 방영되는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캔스피크’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배우 나문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분해 영화의 진정성을 높였다.

이 작품으로 제 38회 청룡영화상, 제 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연출을 맡은 김현석 감독은 같은 해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70대 명배우로 자리매김한 나문희와 명품 배우 이제훈의 연기를 영화채널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눈길’, ‘허스토리’, ‘귀향’ 등 스크린이 준비한 세 편의 영화는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다. 이는 최근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다큐멘터리 ‘주전장’과 ‘김복동’과 궤를 같이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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