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장사 망쳤지만...건설사 '경부대첩' 예고

올해 들어 국내 주택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놨던 건설사들이 2분기부터는 달라질 전망입니다. 서울과 부산으로 대표되는 알짜 사업장을 두고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분기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원을 밑돌았습니다. 수주 경쟁이 뜨거웠던 2년 전과 비교하면 40%나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 10곳 중 7곳이 마수걸이 수주도 못했습니다. 급등한 공사비와 고금리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건설사들이 수주전에서 한 발 물러난 겁니다. 건설사들은 2분기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업성이 비교적 보장된 서울이나 부산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리고 있는 포스코이앤씨는 기세를 몰아 노량진1구역 재개발 수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2위 현대건설은 송파 가락삼익 재건축, 3위 SK에코플랜트는 중화우성타운 재건축 사업에서 각각 수주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1분기 장사를 공친 건설사들도 이른바 '경부대첩'에 속속 참전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물산은 부산 광안3구역, 서울에서는 한남4구역 재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GS건설은 부산 민락2구역에 무혈입성할 전망입니다. 대우건설은 신반포16차와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DL이앤씨는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사업을 각각 준비 중입니다. 다만 총선 이후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모처럼 일 좀 해보려고 나선 건설사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시장 논리보다는 정책 작동 기제가 사라지면서 튀어 오르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 또는 시공 사이드에서 다양한 형태로 억눌렸던 게 터지면서 한동안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 법안 등이 통과되기 어렵고,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이른바 '3고(高)' 악재까지 겹치며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권슬기, CG: 김미주

자세히 보기

공매도 금지 재연장?…정부·당국 '묵묵부답' [이슈플러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공매도 전면 중단 조치가 오는 6월말 종료됩니다. 총선 이후에도 밸류업 지원 방안이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해서는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는 정부와 감독당국이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증권부 신재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정부가 최근 4년간 두 차례나 공매도를 금지했는데요. 금지될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실제 어땠습니까? 2020년대 들어 정부는 공매도 금지 카드를 두 차례나 꺼내들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정부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이후 2021년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 150에 편입된 대형주에 대해서만 공매도를 재개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조 원 순매도했지만, 선물시장에선 11만 계약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정부는 작년 11월 또 다시 공매도를 막았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무차입 공매도를 하다 적발되는 등 폐지 여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 나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외국인은 공매도가 금지된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5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200 지수 선물은 7만여 계약을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 대비 상승폭이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공매도 금지가 하락장에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면서요? 대다수 증시 전문가와 시장 참여자들은 공매도 중단 조치가 하락장에서 효과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최근 여러 대내외 우려로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추가 하락을 방어해 주는 측면이 있다는 건데요. 실제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최근 2년간 코스피200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공매도 비중은 6~7% 되는데요. 이는 잠재적 매도 수요로 볼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선 매도가 매도를 부르데 지금은 이 매도 수요가 없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가 하락을 지지해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공매도 금지 이후 외국인의 선물 거래량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데요. 금지되기 전보다 일평균 선물 거래량이 1만 주 넘게 늘었습니다. 증권 업계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에 더해 공매도가 막히자 외국인이 선물을 헤지 수단으로 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공매도가 재개되려면 결국 불법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할 시스템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겠는데요. 하지만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죠? 업계와 학계는 실시간 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입을 모으는데요. 대차거래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또 이 시스템을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과 연결해야 하는데 매우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금감원과 거래소는 시스템 개발에 대해 "방안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차단 시스템 구축 사정에 밝은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법공매도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실현하도록 시장과 투자자 의견을 듣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안이 민감하다 보니 개발 시점이나 어떤 의견이 나오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공매도 재개를 위한 또 하나의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는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도 아직 진행 중이란 설명입니다. 언제 조사가 마무리될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는 것이 금감원 입장입니다. 결국 공매도가 다시 재개되려면 차단 시스템 개발에 더해 전수조사가 마무리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두 가지 모두 확정된 것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계 일각에선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매도 사정에 밝은 학계 관계자는 "전산화 구축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될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불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매도 금지가 길어지면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부의 시장 개입'을 부정적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동시에 지수선물을 유일한 헤지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이틀 전처럼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지수 변동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정부와 당국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자세히 보기

정책지원 절벽 온다…또다시 고개드는 경제위기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위기, 비단 부동산 PF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고금리 고물가 속에 이미 한계를 맞고 있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정부의 재정으로 위기를 벗어나야 하는데, 지금 나라 곳간 사정으로는 그것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보미, 전범진, 신용훈 기자가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국가채무는 약 1127조원. 역대 최대치입니다. GDP 대비 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해외 다른 나라들과도 비교해 봤습니다. 일반적으로 국가별 재정건전성을 비교할 때에는 ‘일반정부부채’라는 지표를 사용하는데요.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부채 비율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보다도 한참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축통화국과 우리나라를 같이 비교해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GDP대비 국가채무비율) 40%가 우리나라의 적정 수준이었는데 코로나를 거치면서 국가채무가 상당히 많이 늘었어요. 50%를 넘은 것도 사실은 적정수준에서 많이 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낮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판단됩니다.] 글로벌 주요국들과 달리 부채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건전 재정으로 돌아와야 할 적절한 때를 놓치면서 부채가 계속 늘어날 경우, 그 여파는 장기 경기침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우려입니다. 정부는 "재량껏 조정이 가능한 지출들을 최대한 줄여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입장. 하지만 전문가들은 “의무지출 내역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현행법상 매년 국세에서 약 21%를 떼어내 교육청에 지원해야 하는데,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개편은 필수적이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박정수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前 한국행정학회장): 우리나라는 전체 쓰는 돈의 50%이상이 의무지출입니다. 감사원의 지적도 있었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학령인구 변화추이, GDP, 물가상승 3가지 요소를 반영해 손질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재량지출, 의무지출 할 것 없이 어디든 새는 곳이 있다면 빈틈을 막아야 할 때라는 의미입니다. [전범진 기자] 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물가 상승세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자금투입이 무색하게 채소류와 가공품 가격이 급등중인 가운데, 중동 정세불안으로 국제유가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물가전망은 어두워져 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대. 당초 지난달 3.1%를 고점으로 하락세에 진입할 것을 전망했지만, 국제유가와 환율이라는 변수가 부상하면서 이 같은 예상은 꺾이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격화하며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장중 17개월만에 1400원대를 터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은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유가는 모든 산업의 원가를 끌어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외 여건의 극적인 개선 없이는 3%대 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여러 악재 속에 정부는 그나마 정책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밥상물가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긴급 농산물 가격안정자금으로 2043억원을 투입했고, 물가가 충분히 잡힐 때까지 재정 투입을 무기한 지속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소비자 물가는 가공품과 식재료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32개 다소비 가공품은 1분기에만 6.1% 올랐고, 총선이 지나자 인상을 자제해왔던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세수부족에 시달리는 정부로서는 물가를 통제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농산물 안정자금)2,000억원 갖고 물가 부담을 낮추는 거는 한계가 있고요. 선진국 같은 경우는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재정을 많이 썼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세수가 줄어드는 상황이라서 충분히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민들의 소비능력을 갉아먹고, 빈부격차를 키우는 물가상승. 물가의 상고하저 흐름속에 하반기부터는 밥상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는 어느덧 옅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선 자영업자의 대출잔액과 다중채무자의 증가세도 하반기 경제위기설의 또 다른 뇌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세 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전년보다 3%가까이 늘었고, 연제율도 2.1%에서 3.2%로 높아졌습니다. [김미루 KDI 연구위원: 최근에 저축은행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 PF 연체율도 많이 올라가면서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있는 업체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소위 차환이라고 하죠. 기존의 부채를 롤오버하는 차환도 막힘으로써 향후에 연체율이 조금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취약 차주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재정적자에 정책자금의 지원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가에게는 재정 부담을 서민에게는 상환 부담을 안기고 있는 대출중심의 정책금융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사실은 코로나 기간 동안에는 지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연명을 했지만 상황이 달라지면서 계속 사업을 한다고 해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 차주들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자영업자들이 자연스럽게 어떤 면에서는 폐업을 하고 그 과정에서 정부가 도와주고 새로운 재기를 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하는 게…] 대출에 발목 잡혀 제대로 폐업조차 하지 못하는 한계차주들이 늘고있는 상황. 자영업자 대출발 금융위기 가능성은 없는걸까? 전문가들은 연체율이 관리가능한 수준이고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대비도 잘 돼 있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합니다. [김미루 KDI 연구위원: 금액 기준 (2금융) 연체율을 생각해보면 지금도 4%를 넘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그 정도 규모면은 작년에도 이미 연체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놨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위험에 대한 대비는 많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다중채무자라고 우리가 부르는데 여러 금융기관을 통해서 빌린 취약차주자의 채무 비중은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습니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는 취약차주의 부채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은행권으로 시스템적 리스크, 금융권 전반적인 위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사실 크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계차주들과 신용불량자들이 늘면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양진성, 김영석, 이성근, 김재원 영상편집 : 김정은, 김나래, 이가인 CG : 심재민, 신현호, 손지영

자세히 보기
한국경제TV 채널을 구독하고
다채로운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 좋아요!

TV광고 이미지

베스트 수익률

송관종대표

HLB

송관종대표
106.74 %
  • 매도일시2024-03-29
  • 매도가105,890
송관종대표

알테오젠

송관종대표
99.55 %
  • 매도일시2024-03-29
  • 매도가197,998
강준혁대표

자람테크놀로지

강준혁대표
82.98 %
  • 매도일시2024-04-08
  • 매도가66,775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