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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스마트] 바닷물 뜨거워지니 '니모 사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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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스마트] 바닷물 뜨거워지니 '니모 사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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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스마트] 바닷물 뜨거워지니 '니모 사촌' 위기

프랑스·포르투갈 국제연구진 논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니모'는 열대어 '클라운 아네모네피시'(Clown anemonefish)다. 이 종의 사촌쯤 되는 '오렌지핀 아네모네피시'(Orangefin anemonefish)라는 물고기도 있다. 굵은 흰 줄이 있는 점은 비슷하지만, 줄무늬 모양이나 몸의 형태에 약간 차이가 있다. 전자는 몸 색깔이 오렌지색이지만 후자는 노란색·갈색 계열이다.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면 이 '니모 사촌' 물고기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포르투갈 리스본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2015년 10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남태평양 모레아섬에 사는 말미잘과 오렌지핀 아네모네피시들을 관찰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 기간 중인 작년 3∼4월에는 적도 근처의 바닷물 온도가 증가하는 엘니뇨(El Nino) 현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연구가 진행된 곳의 평균 바닷물 온도가 29℃ 이상으로 치솟았다.

바닷물의 온도가 증가하면서 이곳에 사는 말미잘들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白化·bleaching)' 현상이 찾아왔다. 백화 현상은 말미잘이나 산호에 붙어살던 조류들이 사라져 발생하는 것으로, 이 현상을 겪은 말미잘이나 산호는 결국 폐사하고 만다.

이런 변화는 말미잘 촉수 사이에 살면서 여기에 알을 낳아 기르는 '공생자'인 오렌지핀 아네모네피시의 생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백화된 말미잘에 사는 오렌지핀 아네모네피시가 낳는 알의 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알이 부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1.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 이들의 혈액 내 성호르몬의 농도는 건강한 말미잘에 사는 같은 종의 물고기들보다 낮았다.

바닷물의 온도 상승이 오렌지핀 아네모네피시의 번식과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진은 작년 엘니뇨보다 강력한 엘니뇨가 찾아올 경우 이 물고기의 생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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