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풍향계] 만화카페 업계 스타벅스로 불리는 카툰공감의 고성장 비결

지수희 기자

입력 2017-03-16 10:48   수정 2017-03-20 08:47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만화카페 매장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만화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여 개로 전국에 약 200여 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하하를 내세운 `놀숲`과 박명수를 내세운 `벌툰`, 김종민을 내세운 `콩툰` 등 연예인 마케팅까지 가세할 정도로 경쟁은 치열하다.

비슷비슷한 만화카페 프랜차이즈가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지난해 4월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1년 만에 전국에 12개의 매장을 오픈한 `카툰공감`이 주인공.

카툰공감은 후발주자이지만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백화점에 진출할 정도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카툰공감은 PC방 브랜드 ‘라이온 PC방’을 비롯해 코인 노래방 브랜드 ‘코인락스타’, 브런치카페 브랜드 ‘까사밍고’ 도시락카페 브랜드 ‘별선’ 등 을 운영하고 있는 라이온에프지의 만화카페 브랜드다.

김태경 라이온에프지 카툰공감 사업부 본부장을 만나 만화카페의 전망과 매장 가맹비용 등에 대해 알아봤다.


(▲ 사진 = 김태경 라이온에프지 카툰공감사업부 본부장(좌))

◇ 만화는 기본..`레스토랑 브런치` 메뉴로 `여심(女心)공략`

카툰공감은 타사보다 10~20%이상 설치비용이 비싸다.

약 3평의 공간을 할애한 주방 설치 비용 약 3천만 원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현재 만화카페 브랜드 가운데 주방공간이 설치되는 곳은 카툰공감이 유일하다.

여타 만화카페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음식은 음료를 제외하고 대부분 냉동식품인데 반해 카툰공감은 직접 조리한 브런치 메뉴로 여심을 공략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갖고 있다.

현재 카툰공감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라이온에프지는 2014년부터 지중해식 웰빙브런치 브랜드 `까사밍고`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약 30여 개의 매장이 운영되는 까사밍고에서 유명 쉐프들이 개발한 메뉴를 카툰공감에도 도입했다.


(▲사진=카툰공감의 음식료 메뉴들 / 출처 : 카툰공감 홈페이지)

가맹점주들이 직접 조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까사밍고와 같은 식자재 공급 업체로부터 각 메뉴의 레시피에 따라 계량된 식자재가 배송돼 메뉴얼대로 조리하면 레스토랑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김태경 본부장은 "만화책은 기본으로 구비하기 때문에 시간당 이용료(평일 2400원, 주말 3000원 선) 외에도 식음료에서 높은 매출이 발생한다"며 "식음료 마진율은 60~70%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카툰공감은 최소 40평의 공간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본사는 60평 이상을 권장하는 편이다.

현재 40평 매장도 네곳이 영업하고 있지만 일부 공간이 주방으로 할애되기 때문에 수용인원 대비 투자금액을 비교하면 60평 이상의 매장이 운영효율이 높은 편이라고 카툰공감측은 설명했다.

창업비용은 60평 기준 기본 인테리어 비용으로 평당 250만원(약 1억5천만원)이 소요되고 냉장고, 가스렌지 등 주방설비 비용으로 약 3천만 원이 추가된다.

여기에 전기, 공조, 덕트, 기존설비 철거 등 공사비용을 비롯해 냉난방기, 가구, 만화책 구입 비용 등이 더해지면 60평 기준 총 약 3억~3억5천만원의 비용이 예상된다.


(▲사진=카툰공감 노원점 내부 / 내부를 중위층으로 구성해 공간 활용을 늘렸다.)

최근 만화카페는 일부 공간을 중위층으로 만들어 수용인원을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중위층을 활용하면 실 평수가 30%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김태경 본부장은 "만화카페에 관심이 있는 예비창업자들은 창업비용을 비교할 때 무조건 싸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같은 창업비용으로 중위층 비중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건물 소유주에 적합..건물가격 올린다"

카툰공감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창원점에도 입점했다.

점점 하락하는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롯데백화점의 사업 다각화와 고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업그레이드 전략의 일환으로 협력업체를 물색하던 중 카툰공감이 선택된 것이다.

카툰공감이 1호 매장도 오픈하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이 입점을 제안해 왔고 지난해 7월 만화카페로는 유일하게 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김태경 본부장은 "단순 만화카페가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툰공감이 인식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2~3년 내 만화카페 시장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려면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라고 말했다.

창원점의 경우 백화점 폐장시간에 맞춰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운영시간에 제한이 있지만 백화점 오픈시간만을 두고 본다면 전국 12개 매장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밤 시간 영업매출까지 더해 가장 매출이 높은 곳은 월 매출 약 4,500만 원을 기록하는 노원점이다.

실평수 80평, 중위층을 더해 110평으로 운영되는 노원점의 경우에는 자리가 없어 대기명단이 필요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원역점은 월 800만원이라는 높은 보증금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500만원(동시간대 근무자 2명), 기타 전기세, 수도세, 가스요금, 보험료 약 300만원, 만화 시간 구입비 25~50만원 등을 제하면 월 2,500만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경 본부장은 "창업비용과 임대료 부담이 높은 창업아이템인 만큼 대출 비중이 높은 창업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가 1층에 매장을 오픈하면 가장 이상적인 수익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대전 관저점과 평택 소사벌점의 경우 건물주가 운영해 임대료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고급 카페가 자리잡다 보니 건물가격을 올리는 효과도 따라왔다"고 귀띔했다.



(▲사진=카툰공감 홍대점 페이스북 / 창업초기 블로그와 SNS, 소셜커머스 등 디지털 마케팅도 지원한다)

카툰공감은 스타벅스가 이미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매장이 늘어날 뿐 아니라 스타벅스가 입점한 건물의 가격이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카툰공감을 장기적으로 만화카페 업계의 스타벅스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올해는 사업 2년차인 만큼 매장 수를 늘리는데 주력할 뿐 아니라 종합몰이나 관공서, 대학교 등 특수상권 입점에도 신경쓸 계획이며 지속적인 식음료 메뉴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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