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우리가 정권창출" 孫·朴 "외부세력 손잡아야"…연대론 충돌

입력 2017-03-20 15:37  

安 "우리가 정권창출" 孫·朴 "외부세력 손잡아야"…연대론 충돌

안철수 "자신감 가져야…우리 뜻에 동참해 함께 정권창출하자는 자세가 중요"

손학규 "DJ, 정권 잡기 위해 적과 손잡아…우리 위치 냉정하게 인정해야"

박주선 "어떤 자강 보여줬나…합리적 개혁세력과의 연대가 최고의 자강전략"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 20일 국민의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자강론'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연대론'이 정면 충돌했다.

이날 TV조선에서 열린 연합뉴스TV 등 보도·종편방송 4개사 주최 국민의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 박 부의장이 먼저 안 전 대표를 향해 "자강을 주장한 이후로 어떤 자강을 보여줬나. 자강을 주장한 뒤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의 지지율도 많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의장은 이어 "우리 정체성과 함께 가고 기득권·패권·국정농단세력이 아닌 합리적 개혁세력과 함께 가는 것이 국민의당을 키우고 수권능력을 보이는 것 아닌가"라며 "합리적 개혁세력과 연대하는 것만이 자강의 최고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누구든지 입당해도 좋다, 우리 뜻에 동참해 함께 정권 창출하자'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우리의 인력은 정말로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럽다고 본다"며 박지원·천정배·정동영·장병완 의원 등을 열거했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정권을 잡으면 그 사람들을 도로 장관을 시켜 독자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나. 사전에 '우리가 정권 잡으면 당신네와 어떻게 정권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연대·연정의 기본 정신"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DJP 연합으로 정권을 잡았다. 박정희 정권에 의해 죽음의 위기를 여러 번 겪은 분이지만, 정권을 잡기 위해 적과 손을 잡고 총리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지금은 정치인들끼리 국민을 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국민이 주도하는 시대"라며 "어떤 구도나 후보가 나오면 거기에 따라 최선의 황금분할을 했던 것이 작년 총선 결과고 이번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반대하는 연대 3원칙이 있다"며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연대라든지, 정치인만을 위한 연대라든지 또는 탄핵 반대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연대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안 후보가 4·13 총선에서 3당 체제를 확립한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지만, 과연 실제 의석에서 전국 정당을 만들었는가"라며 "우리는 현재 국민의당의 위치를 아주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 체제가 연립체제가 됐으니 그러지 않으면 정치가 안정적으로 나갈 수 없다"고 거듭 연대를 강조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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