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진 저성장··지갑도 얇아진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15-09-03 17:25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이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성장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까지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총소득, GNI는 국민총생산, GDP에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번 돈을 빼고 우리 국민들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더해서 구합니다.

여기에 실질적인 무역손익까지 포함해 구한 값이 바로 실질 GNI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소득을 측정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올해 2분기 이 실질 GNI가 4년 반 만에 감소했습니다. 계속되는 저성장 속에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소득까지 줄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은 소득을 뜻하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2분기 1조3천억원으로 1분기 보다 4조3천억원 줄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서 가져오는 배당이 1분기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교역조건이 크게 좋아지면서 생긴 11조3천억원의 무역 이익을 감안하면, 문제는 결국 저성장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교역조건이 좋아졌지만 성장 자체가 더딘 상황에서 기업들의 해외 소득까지 줄면서 국민의 지갑이 얇아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그동안은 저유가로 인해 성장보다 소득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 지속돼 왔습니다. 앞으로는 2%대 저성장이 고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제는 소득 증가율도 성장율처럼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0%대 성장률이 일상이 된 가운데 국민소득까지 감소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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