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기틀 마련…'무임승차 방지'

조연 기자

입력 2016-07-21 19:45  

    <앵커>

    시중은행이 내년 도입을 목표로 하는 성과연봉제 최종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습니다.

    은행업 생존을 위해서는 호봉제와 고령화로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를 개선해야만 한다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조직성과보다 개인성과를 지나치게 강조해 서민과 중소기업들에게 부작용이 돌아오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은행연합회가 14개 시중은행에 적용될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성과에 따라 연봉의 차등폭을 늘리고, 기존 호봉제의 문제점인 임금의 자동상승을 막겠다는 것으로 금융공기업의 안보다 한층 강화됐습니다.

    도입 초기 관리자의 경우 최고-최저 성과등급의 연봉차이는 30%, 일반직원은 20%로 한 뒤 점차 40%로 차등폭을 확대합니다.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처럼 개인 성과가 두드러지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직무의 경우는 최대 50%로 차이를 더 키웁니다.

    공기업의 경우 차상위 직급(4급, 차과장)의 연봉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시중은행들은 우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일정 연차에 도달하면 호봉 상승을 제한하는 등 만년과장이 실적과 상관없이 임금 인상되는 일을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봉 구조 역시 기본급과 성과급, 기타수당으로 단순화시키고, 상여금 등 고정적 보상항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뀝니다.

    금융개혁의 한 축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진두지휘해 온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시중은행의 움직임을 반겼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은행권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율적임 움직임을 가지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논의하고 또 모형을 만드는 것으로 안다. 금융권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가이드라인을 받아든 은행장들은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입장이 조금씩 다른데, 협상도 숙의라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가야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터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노조가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같이 잘 풀어나가야 되겠죠. 일방적으로 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솔직히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은행업 특성이 공공성을 띄고 있어, 성과주의 문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같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성과를 많이 낼 수 있는 업무만 맡는다든지, 과당경쟁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그리고 기업여신 축소로 `비 올 때 우산 뺏기는` 중소기업도 적잖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한편, 금융노조 측은 지난 19일 95%가 넘는 찬성률로 총파업 안을 가결, 9월 총파업을 비롯해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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