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수익률 1/3 엉터리...신뢰 추락 불가피

입력 2016-08-30 06:18  

    <앵커>

    기업은행의 ISA 수익률이 사실보다 높게 공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융위원회가 일제 점검에 나섰는데요.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150개 중 3분의 1이 수익률 오류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사가 공시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 150개 중 47개가 수익률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회사 별로 따지면 19개 중 절반 가량인 7개사가 수익률 오류를 냈습니다.

    기업은행 등 1개 은행과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HMC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6개 증권사입니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과 HMC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의 수익률 격차는 1%p를 넘습니다.

    이들 금융사의 수익률이 실제와 달리 공시된 것은 고의로 수익률을 부풀렸다기보다는 수익률 산정 기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보다 수익률을 높게 공시한 금융사도 있지만 오히려 낮게 잡은 회사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잔고 1만원이하의 `깡통계좌` 논란에서 수익률 마저 대다수 오차를 보이면서 ISA 상품 전반에 대한 신뢰 추락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단순 실수였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금융사가 수익률 산정 후 사내 타부서에서 검산하는 절차도 거치지 않는 등 검증에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 당국 역시 금투협회로부터 공시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만을 받았을 뿐, 어느 누구도 이 수익률이 정확한지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공시방식에 대해서 통일된 컨센서스가 없었던 것도 문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수익률 오류는 신뢰형성이 중요한 금융업에 시장발전의 근간을 훼손하는 사건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비난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금융당국은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수익률 공시 관련 금융회사 내부 점검체계를 구축하고, 공시 전 외부 점검 강화, 금융회사 대상 전면 재교육을 실시하겠단 방침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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