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연결] 한진, 현대와 다른 운명…채권단과 교감 실패, 화 자초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8-30 18:57  

    <앵커>

    채권단이 한진해운 지원 불가 입장을 발표하자, 한진해운 임직원들은 충격 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한진해운은 앞선 현대상선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됐는데요,

    무엇이 이들의 운명을 갈라 놓았는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 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

    <기자>

    예, 저는 지금 여의도에 위치한 한진해운 본사에 나와 있습니다.

    채권단의 지원 불가 결정에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특히, 그간 한진해운 경영정상화를 위해 쏟아부은 돈만 2조원에 달해 임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모두 지속된 글로벌 해운 시황 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지만 대처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 그 차이점이 이들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현대상선은 채권단 관리인 자율협약 돌입 이전부터 채권단과 교감아래 자산매각 등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선 반면, 한진해운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과 사전교감 없이 자율협약에 들어갔고, 자율협약 이후에도 자구안을 놓고 채권단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최종적으로 내놓은 자구안 역시도 당초 언급된 수준에 그치면서 오히려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처한 상황적 특수성이 양사간 운명을 갈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대상선은, 모기업인 현대그룹을 중심으로 현대증권 등 알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이를 통해 채권단과 조율이 가능한 `통 큰` 결정이 가능했지만, 한진해운의 경우에는 그럴 여력이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한진그룹은 지난 2014년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에쓰오일 주식 매각과 대한항공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1조2천억원을 이미 지원한 상황이었습니다.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으로, 한진해운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1,100%에 이르는 등 자칫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이 그룹 전체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습니다.

    이와 함께 경영권 포기를 비롯해 오너의 사재출연 여부 등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 그리고 한진해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부실 문제와 맞물려 운신의 폭 역시 여의치 않았다는 점도 채권단의 추가 지원 불가로 이어졌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한진해운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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