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회장·행장 '외압·줄서기' 되풀이‥독립성 '자승자박'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1-06 17:35  

    <앵커>

    승계 프로그램과 거수기 이사회 탈피 등 지속적인 개선과 보완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금융CEO 선임과 관련한 외압과 줄서기 관행은 늘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관료사회의 인식 변화,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이 같은 간섭과 병폐를 끊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차기 CEO선임 절차의 첫 발을 내딛은 한 시중은행의 이사회. 지주 회장, 행장 선출 시즌이 도래한 여타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뜨거운 감자는 단연외압 차단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상용 전 공자위원장/우리銀 사외이사

    “문제는 외풍이 또 올 수도 있다 언제 오냐면 내부 분란이 일어날 때”

    내부승진을 이어간 기업은행은 유력인사 접촉 여부로 왈가왈부가, 지주회장·행장 선임, 겸임, 임기를 목전에 둔 신한·농협·하나·국민·수출입은행은 줄서기·외압·낙하산 등 각종 설이 난무합니다.

    연임과 친정체제를 위한 거수기 이사회 구성, 측근 밀어주기, 정치권·관료 권력 지형도에 따라 명운이 갈리는 상황에서 그동안 이어져 온 승계프로그램 정착, 이사회 독립성 확보 노력은 오간데 없습니다.

    경영과 인사에 대한 외압거부를 당연하게 여겨야 할 은행권이지만 일부 인사, 경영진들은 정치권 유력인사가 내려오고, 교통정리 성격의 외부 간섭을 바라는 ‘자승자박’격 인식도 여전합니다.

    <인터뷰> A은행 최고위 관계자

    “정부에서 오신 분들도 은행의 자산규모나 이익, 계량적인 측면에서 사실 많은 업적을 남긴다”

    은행이 규제산업이라는 점,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 투입, 은행간 M&A를 주도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는 일종의 ‘부채의식’에 사로잡혀 스스로 외압을 초래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순실 사태로 잠잠해 졌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렇게 선임된 CEO들이 결국 외압의 창구 역할을 하고 보은성 대출, 투자, 임직원 인사 등 간섭의 영향권에 얽매이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는 셈입니다.

    때문에 금융선진국처럼 경영과 인사를 자율에 맡기는 관료·정치권 인식 변화와 제도적 장치. ‘0금회’ 등 인맥, 기저효과에 따른 성과 숫자놀음이 아닌 누구나 체감하는 CEO선임 시스템, 정량적인 성과평가와 보상, 임기 보장, 이사회 독립성 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

    “경영권 어떻게 확립하고 (CEO·이사회) 정부로부터 독립경영 확립해 이끌어 가느냐가 당장의 과제”

    공식라인이 아니라는 뜻의 ‘비선(秘線)’. 외압, 줄서기, 낙하산 등 결국 비선을 통한 CEO 선임이 야기할 은행권의 병폐가 너무도 분명한 상황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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