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폭풍 성장' P2P대출, 올해 1조원 시장 개막

조연 기자

입력 2017-01-11 18:09  

    <앵커>

    은행과 같은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빌려주는 P2P대출 시장이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연속 거듭 10배씩 증가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입니다.

    먼저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경리단길 작은 매장에서 시작한 수제 맥주 전문기업, '더부스'는 창업 이후 세 차례의 사업 확장시기마다 대출 파트너로 P2P를 택했습니다.

    획일적인 대출 기준과 담보 제공을 최우선시하는 기존 금융권과 달리 P2P대출은 사업체의 실질적인 현금 흐름과 사업발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희윤 더부스 대표

    "1금융권은 부동산과 같은 담보가 있어야 해서 원하는 정도의 자금을 빌릴 수 없었다. 또 1금융권의 금리가 4%대로 현재 P2P를 통해 받는 8%보다 저렴했지만, 1금융권이 안되면 2, 3금융권의 20~25%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야해서, 저희에겐 P2P가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가장 최근 모집한 P2P 상품은 인기콘서트 티켓팅 처럼 시작 5분여만에 마감될 만큼 투자자의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저금리 시대 10% 안팎의 수익률은 독보적일 뿐더러,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스타트업의 태생을 함께하고 신뢰를 보내는 팬들의 투자도 활발하다는 분석입니다.

    금리 단층 현상을 해소하고 새로운 자금조달처로 부상한 P2P대출 시장은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 국내에 처음 P2P대출업체가 생긴 이후 2014년까지의 누적 대출액은 수십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2015년 300억원대, 지난해에는 4683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2년 연속 10배의 고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대출중개 기업도 지난 한 해동안 부동산 담보대출, 소상공인 전문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무려 100개가 넘는 회사들이 새로 탄생했습니다.

    P2P대출이 이처럼 고속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편의성·접근성이 돋보이는 핀테크 기반, 그리고 금리이자 투자 수익률은 8~15% 수준으로 투자자와 대출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것이 주효했습니다.

    여기다 신용도 하락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다른 금융권과 차별되는 부분입니다.

    P2P가 신(新) 금융으로 자리잡자 그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대형 금융사들도 손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전북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P2P전용대출상품을 선보였고, 농협은행이 P2P업체의 자금을 맡아주는 결제대금예치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며, 국민은행도 예치금 관리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P2P대출이야말로 빅데이터 기반의 중금리 대출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어, 머지않아 해외처럼 P2P대출이 국내 금융시장의 한 축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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