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해외수주 ’굴욕’…새 판 다시 짠다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1-18 16:56   수정 2017-01-18 18:23

    <앵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282억 달러로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건설강국 코리아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건데요, 지금처럼 단순 도급 방식의 수주 전략으로는 답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먼저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생존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지난 수년간 건설사들을 먹여 살리다시피 했던 주택사업 전망이 어두워진데다, 정부의 SOC 투자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국내 건설경기는 주택부문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요. SOC 물량도 굉장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결국은 해외 쪽으로부터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결국 해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건데,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인 282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8.9% 급감한 것으로 대통령의 중동 세일즈 외교성과는 결국 낙제점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땅에 떨어진 국내 건설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하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그동안 쌓아온 건설강국의 위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이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부터 단순 도급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우수한 투자개발 방식으로 수주 전략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스마트 시티와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하나의 다리나 그런 것도 하나의 물건이기 때문에 물건이 정보를 주고받는 그런 시대가 됩니다. 건설회사의 건설 건물도 정보를 주고받는 그런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해서 건설회사도 이제 아이티 기업화 돼 가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부터 먼저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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