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크로스'…수익 모델된 CIB

김종학 기자

입력 2017-11-23 17:01  

    금융지주 잇따라 CIB 확대


    <앵커>

    KB와 신한, 하나, NH 등 금융지주회사들이 내년 주력사업으로 기업투자금융, CIB 확대를 내걸었습니다.

    전통적인 이자 이익에 더해 은행과 증권의 투자부문에서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증권의 초대형IB 출범과 맞물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 자금조달 과정에서 기업투자금융, CIB 조직을 보유한 금융지주회사들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업투자금융, CIB는 은행이 가진 영업망과 자본에 증권사의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해 탄생한 조직입니다.

    초기 은행과 증권사 투자금융부문을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문화적인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신한금융이 2012년 CIB 조직과 체계를 통합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7월 보험과 캐피탈까지 끌어들인 GIB로 조직을 확대하는 등 영역 확장에 나섰습니다.

    국내 최대 금융사인 KB금융도 올해초 CIB부문을 통합한 뒤 은행과 증권의 IB인력을 한 곳에 모아 기업금융과 인프라, 부동산PF 투자 선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지난 21일, 기자간담회)

    "기업금융, 특히 법인데 대한 기업금융하고 외국환 부분에 집중화란 표현을 썼는데.. 그런 부분들이 전략적 역할담당입니다."

    금융지주회사들이 이렇게 투자금융 부문을 통합하고, 사업 방식이 다른 계열사를 끌어들이는 건 대규모 투자 유치가 쉽고 수익성을 그만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금융 분야에서 올해 최대 거래로 꼽히는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은 주요 금융지주회사 계열사들이 주관사로 참여해 자금을 끌어모은 대표적 사례로 조달 규모만 2조원에 달합니다.

    신한, KEB하나 등 은행들은 손실 위험이 적은 선순위에 4%대 금리로 자금을 대주고, 계열 증권사들은 위험등급은 높지만 7%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순위에 투자해 효율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금융지주사 CIB부문 관계자

    "선순위는 은행이 들어가고 중순위는 증권이 들어가고 저희는 자산운용사가 있으니까 자산운용사에서 펀드를 구성해서 또 선순위나 후순위로 들어갈 수 있고 아주 좋은 모델이죠"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CIB 영업 확장에 나선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도 투자금융 부문을 재정비했습니다.

    하나금융도 올해 IB인력을 재충원한 뒤 올해 은행과 협업으로 수익을 작년대비 2배로 끌어올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NH농협금융지주는 내년 사업전략으로 CIB협의체를 통한 한국형 IB 모델을 만들겠다고 내세웠습니다.

    지나치게 이자 이익에 의존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은행 기반 금융지주회사들이 계열사 통합과 협업을 통해 해외 대형은행과 같은 투자금융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낼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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