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구조조정 펀드…성장 불씨 살린다

김종학 기자

입력 2017-12-18 17:54  

    구조조정 속도 'UP'


    <앵커>

    정부가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1조원 규모의 민관 공동 펀드를 조성합니다.

    뒤늦게 막대한 공적자금을 쏫아붓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금을 미리 투입하고, 구조조정 시기도 앞당기는 방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과정은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실패작으로 꼽힙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지원 방안을 놓고 수 개월을 허비하다 추가 지원을 거부한 뒤 파산해 대규모 실업자를 양산한 건 물론, 세계적인 물류대란까지 일으켰습니다.

    새 정부는 구조조정 시기를 놓치면 경제적 충격이 더 크다고 보고 기업이 부실화 단계일 때 자금을 미리 투입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등 8개 은행이 참여해 5,2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투자자 참여로 1조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아직까지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낙인효과와 채권금융기관의 위험회피로 인해 구조조정 시장의 사각지대로 남아있습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1조원 규모의 모펀드를 관리하고 이 자금으로 사모펀드와 자산운용사에서 재무안정 자펀드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국책은행 등이 참여해 조성한 5천억원은 한번에 부실기업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투자기관이 요청할 때 나눠 출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펀드 규모는 투자 성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국책은행이 담당하던 구조조정 기능을 민간과 나눠 부담하는 건데, 정부는 이렇게 되면 기존 방식보다 공적자금 투입도 줄일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실화된 기업의 자산을 정리하는 연합자산관리, 유암코가 이미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펀드 운용 과정에서 중견·중소기업의 회생을 두고 두 기관의 경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금융위는 구조조정 자금 투입에 앞서 캠코에 설치한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를 통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급 기업과 회생절차 대상 기업을 나눠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출자기관들의 혁신펀드 출자를 마무리하고, 4월부터 운용사 선정을 거쳐 본격적인 구조조정 펀드 운용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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