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소년 61세 할머니와 결혼

입력 2013-03-11 13:47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세 소년이 '조상의 뜻'이라며 61세 여성과 결혼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츠와니에 사는 샤닐레 마실레라(Sanele Masilela, 8)가 기혼에 자녀가 5명이나 있는 헬렌 샤방구(Helen Shabangu, 61)와 결혼했다. 이유는 죽은 조상이 자신에게 말했다는 것.

조상의 보복을 두려워 한 마실레라의 가족은 헬렌에게 500파운드(약 82만 원)를 준 뒤 추가로 1,000파운드(약 164만 원)를 들여 결혼식을 거행했다.

결혼하는 날 나비 넥타이를 메고 은색 정장을 입은 마실레라는 100명이 넘는 하객 앞에서 헬렌과 반지를 교환하고 키스까지 했다.

마을사람들은 이 상황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저 의식일 뿐, 법적으로도 금지되지 않았다"며 결혼을 옹호했다.

샤닐레의 어머니(46)는 "아들은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결혼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결혼식을 치르지 못해 샤닐레에게 결혼하라 부탁했다", "그(할아버지)가 헬렌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를 택했다"고 했다.

이어 "조상이 행복하지 않으면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아들도 이것을 알기에 즐거워하며 결혼식을 하는 것이다"고 했다,.

샤닐레와 헬렌은 법적인 혼인 신고 따위는 하지 않았다. 결혼을 했더라도 함께 살지도 않을 것이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샤닐레는 "내가 정말 원하기 때문에 (헬렌과) 결혼을 하겠다고 엄마한테 말했다"며, "나이를 먹으면 같은 나이대의 여성과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다.

헬렌도 "난 벌써 결혼했고 애도 다섯이나 있지만 이게 조상의 뜻이라는 걸 안다"며 "그냥 의식을 행한 것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헬렌의 다섯 자녀들은 나이가 27~37살이다.


yooys@cbs.co.kr
[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