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획]류마티스관절염 조기진단 시급, 정책적 지원 필요

입력 2010-10-28 09:58  

- 류마티스관절염 진단까지 1.8년, 진단 시 이미 관절손상 55.6%

- MRI 촬영 및 항 CCP항체 검사에 대한 보험수가 인정 등 정책 지원 필요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 진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송영욱)는 ‘대한민국 류마티스관절염 실태보고’를 통해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169명의 특성, 진단 시기, 동반 질환 등에 대한 종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발병 후 평균 1.8년 만에 진단을 받은 것 나타났으며 진단 당시에는 이미 55.6%(1,762명)에서 돌이킬 수 없는 뼈 손상이 진행됐다. 특히 진단 및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손가락 관절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과 같은 큰 관절에도 변형이 생겨 관절대체수술(인공관절수술) 비율도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긴 전신성, 만성 염증질환으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몸 속의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일단 병이 발병하면 1년 이내에 관절의 변형이 시작되고,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몇 개월 만에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까지 이른다. 이렇게 변형된 관절은 비가역적으로 다시 회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기 쉽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변형이 시작된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 발병 초기에 병을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의 정상적인 삶을 유지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에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조기 진단 활성화를 위해 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고, 정책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진단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은 MRI의 진단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단순 X-RAY 검사로는 관절의 초기 변형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하기가 어렵고, 관절간격이 좁아지거나 미란이 생겨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만 발견이 가능하다. MRI를 쓸 경우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관절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크게 높아져 조기 진단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



실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절반 가까이(46%만 MRI 검사/2009년 발표 자료 중)에서 MRI 검사 비용이 부담스러워 검사를 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MRI 검사의 보험확대는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류마티스관절염은 류마티스인자 검사 외에 항 CCP항체 검사와 같은 피검사가 필수로 행해진다. 항CCP 항체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생기는 것으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현재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되어 비용이 4~5만원 정도나 된다.



대한류마티스학회 홍보위원 최찬범 교수(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는 “MRI 촬영이나 항 CCP항체 검사를 통해 조기진단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면 보험 적용으로 인해 국가의 의료 재정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료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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