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 은퇴 후 관심분야 살펴보니..

입력 2012-10-19 08:45  

◈ 4050세대, 방송대 `뉴스타트 프로그램` 관심 집중

1960년 우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52.4세였다. 그러던 것이 2008년에는 80.1세가 되었다. 이런 식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난다면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이 90세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나는 21세기 삶의 공식이라는 것을 만들어 보았다.

이른바 ‘트리플 30(30+30+30)’이다. 우리 부모 세대의 삶의 공식을 30+30+알파라고 하자. 즉 부모 밑에서 30년, 부모 노릇하며 30년에, 환갑 이후는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 세대에게는 환갑을 지내고 나서도 또 다른 30년이 기다리고 있다.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 머리말에서 발췌, 서울대 오종남 교수, 삼성경제연구소 2012>

오 교수에 따르면 ‘준비된 은퇴 후 30년’은 ‘재앙아닌 축복’이라고 말한다. 즉 준비하지 않은 30년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뜻. 이처럼 최근 100세 시대를 맞아 4050세대들의 은퇴 후 30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재취업, 여가, 봉사, 전문기술 습득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필요로 한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팔을 걷고 나섰다. 방송대(http://prime.knou.ac.kr) ‘프라임칼리지’를 신설하고 1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뭉쳐 지난 9월부터 35개 강좌를 열어 4050세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강자 대부분이 직장인일 것으로 예상해 자유로운 시간대에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강좌와 저녁이나 주말에 면대면 수업을 듣는 출석수업 강좌가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강좌인 ‘제2인생 설계’과목은 1박2일 워크샵 수업. 1차는 11월 24(토)~25일(일) ‘지난 인생 돌아보기’고, 2차는 12월 1~2일 ‘앞으로의 인생 계획하기’다.

직원 다섯 명과 함께 ‘제2인생 설계’과목을 신청한 SNS 마케팅 전문업체 조현정 팀장(40)은 “직원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이 맞아야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된다”며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팀원 모두 신청했다. 13,500원의 수강료는 직원 워크샵의 기준으로 봤을 때 두 끼 식사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라며 이런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바쁜 일상에 젖어 지내다 보면 스스로 미래 준비를 하기는 쉽지 않다. 이 와중에 ‘프라임칼리지’의 프로그램은 ‘은퇴 설계의 단비’가 되어 준다는 평가다.

‘제2인생기의 이해’과목을 신청한 대학 교직원 박세영(45) 씨는 “지금 나이가 앞으로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의 중간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정년 이후의 삶을 구상할 시기인데 혼자 막연히 생각하기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인생 제2막을 준비하기 위해 프라임칼리지의 문을 두드렸다. 정부와 국립대가 함께 준비해 수강료도 50% 할인된 가격이라 부담이 적다. 온라인 수업은 퇴근 후나 주말에 수강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역신문사에서 근무 중인 정미홍(52) 씨는 “노후에도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재 회사를 퇴직한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려고 한다”며 “프라임칼리지의 커리큘럼을 통해 올바른 제2인생 준비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모든 과목의 강의료는 교과부의 지원을 받아 50% 할인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다. 과목에 따라서 방송대 입학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수업은 온라인 원격 교육과 오프라인 출석 교육으로 병행한다.

이동국 프라임칼리지 학장은 “직업을 갖기 위해 초중고교와 대학로를 다녔듯이 또 다른 30년을 살기 위해 준비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며 “시민의 안정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인만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프로그램에 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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