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고객'만 모시는 카드사

이준호 부장

입력 2013-07-02 10:26  

<앵커>

신용카드사들이 한달에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는 이른바 `돈 되는 고객`에만 혜택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적게 쓰는 고객에게는 한달에 몇 백원 정도 하는 부가서비스도 유료로 전환했는 데, 씁쓸한 현실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카드가 이번달부터 고객 모집에 나선 새로운 신용카드입니다.

할인과 적립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사용한 만큼 혜택을 몰아주는 구조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좋아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숨겨진 함정이 있습니다.

한달에 50만원 이상을 쓰지 않으면 어떠한 혜택도 받을 수 없는 겁니다.

<인터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많은 고객들이 한달에 50만원 이상을 사용한다..여러 카드로 분산해서 사용하는 것 보다는 한번에 몰아서 사용하는 것이 고객도 좋고 카드사도 좋을 것."

이른바 `돈되는 고객`. 현재 카드사들은 한달에 일정 금액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드업계 관계자
"최소한 50만원 이상을 써야 우리 고객으로 모시겠다는 이야기..한달에 50만원이라도 쓰면 카드사에 수익을 7천500원에서 1만원까지 줄 수 있는 고객이기 때문이다."

한달에 카드로 결제하는 금액이 적은 학생이나 직장 초년생은 이렇다 할 혜택을 받지 못하며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KB국민카드는 그동안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포인트를 제공하다 지난달부터 월 30만원 이상을 써야 0.5%를 적립해주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롯데카드와 하나SK카드 역시 한달에 10~20만원만 써도 주던 할인 혜택을 월 10만원씩 더 써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고쳤습니다.

심지어 몇몇 카드사들은 무료로 제공하던 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도 내년부터는 매월 300원씩 꼬박 받기로 했을 정도입니다.

갖은 혜택을 주겠다며 가입을 권유할 때와 가입한 뒤 적게 사용했다고 혜택을 줄이는 두 얼굴의 카드사.

우량 고객에만 집중하는 행태 속에 애꿎은 일반 고객들의 불편만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