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이 바뀐 아이들 늦잠 ‘수면장애’, 수능에도 영향 미쳐

입력 2013-08-19 11:12  


요즘 밤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학업에 지친 아이들이 휴식이 필요해서 그런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이는 수면 장애의 한 부분인 지연성 일주기 장애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지연성 일주기 장애는 생체시계가 뒤로 미루어져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형태로 고정이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제나 의지로 노력을 해도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면 다시 시작 전의 시간대로 고정된다.

시차가 바뀌는 지역에 가면 약 1,2 주 정도는 오히려 시차적응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원래의 자고 일어나는 시간으로 되돌아 가게 된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수능 1교시가 8시 40분에 시작하고 입실완료가 8시 10분 인 것을 고려해 보면 이 시간부터 제대로 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하여 미리부터 생체 시계를 올바르게 세팅해 둘 필요가 있다.

이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체 리듬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사람의 생체리듬은 각 개인의 유전적인 특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정확한 진단과 개인 별 맞춤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고유한 생체리듬을 정교하게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특히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서 침에 들어있는 멜라토닌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멜라토닌은 음식섭취와 신체활동, 특히 빛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특수한 검사환경이 필요하게 된다. 검사 동안 빛의 밝기를 완전하게 조절하여 환자의 생체리듬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검사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수면클리닉 이지현 원장은 “2011년 1월부터 타액 중 멜라토닌 검사실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나, 현재 국내에서 이러한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며, “하룻밤을 병원에 입원하여 타액 중의 멜라토닌 농도를 측정하여 일주기가 얼마나 지연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치료시간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검사를 위해서는 평상시 잠자는 시간 약 7시간 전에 병원에 도착하여 잠들기 직전까지의 시간을 병원의 어두운 방에서 보내게 된다. 이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일주기 클리닉과 동일하게 세팅된 검사실로, 어두운 환경에서 신체(타액, 침)의 멜라토닌 농도를 측정하여 생체주기를 밝히는 검사법이다.

이렇게 해서 확정된 생체시계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가장 표준화된 치료법은 광치료다. 미국수면학회 가이드라인에 의해 매우 밝은 빛을 정해진 시간대에 노출 시킴으로써 생체시계를 고정하는 방법이다.

일주기를 치료하는 데에는 적어도 한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최대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고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에 대하여 알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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