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나갔다" 이명박 전 대통령 극찬

입력 2014-01-15 14:33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임무’(Duty)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미쳤다’고 평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게이츠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에서 지난 2007년 11월 서울에 방문했고 재임중이던 노 전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그가 반미적(anti-American)이고 아마도 약간 정신나간(crazy) 것일거라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의 최대 안보위협이라고 지적했고 이는 후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해 매우 상반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 달리 이 전 대통령에게는 비교적 호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리라 대화)에서 만났던 이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며 매우 친미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한 개별면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했으며 "나는 정말 그가 좋았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샹그리라 대화 직전 발생한 천안함 사태와 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며 이 전 대통령이 6자회담 복귀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도발 행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게이츠 전 장관 역시 “6자회담 재개는 보상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취임 초기인 지난 2006년 주한미군사령관 교체와 관련해 “이 자리는 60년 가까이 육군장성의 몫이었는데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공군장성을 지명하기로 결정했다”며 “조지 케이시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한국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협상을 벌이고 있어 이의를 제기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2009년 미국인 여기자 북한 억류 사건에 대해서는 “지각있는 사람이라면 북한의 국경에는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이들을 두둔할 생각이 없지만 빼내 와야만 했다”고 했다.


게이츠는 또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때는 한국의 보복 요구가 있었고 애초 보복 계획은 포격과 항공기 공격을 포함한 공격적인 계획이었다고도 회고했다.


게이츠 장관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기간이던 지난 2006년 12월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인 2011년 6월까지 국방장관을 지냈다.


일각에서는 그가 회고록을 통해 동맹국의 전직 정상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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