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저축은행‥대출경쟁에도 당국은 뒷짐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8-29 14:12   수정 2014-09-01 18:34

<앵커>
요즘 TV를 보다보면 대부업체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의 대출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출범한 웰컴저축은행의 신용대출상품 광고입니다.
한 통화면 쉽게 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번에는 모회사인 대부업체 웰컴론의 광고입니다.
광고의 구성이나 그림이 아주 흡사해 소비자들은 저축은행인지 대부업체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근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이 출범하면서 대부업체와 저축은행들의 대출광고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TV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대출광고가 흘러나오지만 감독당국은 광고에 대해서는 손 댈 권한이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광고는 저축은행 중앙회가 책임지고 자율규제를 하도록 되어 있다. 자체적으로 자율심의기구를 만들어 심의를 하고 있다"
저축은행 중앙회는 대출영업은 주된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광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현재 저축은행은 서민 신용대출에서 대부업체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와 경쟁을 하고 있는데 대출금리는 오히려 급등했습니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29.9%로 대부업 최고금리 34.9%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평균 11.4%로 불과 한 달새 0.57%포인트나 오르기도 했습니다.
같은 서민금융기관인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보다 두 배 이상 높고, 다른 기관들은 모두 금리가 내려갔지만 저축은행만 역행하고 있는 겁니다.
고객 유치를 위해 광고에 돈을 쏟아붇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강건너 불구경` 자세에 결국 대부업체와 별 차이없는 고금리의 부담은 저축은행을 찾아간 서민 고객들이 고스란히 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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