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플랜트 사업 경쟁력 강화 추진

입력 2014-09-01 09:44   수정 2014-09-01 15:22

삼성증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전격 결정되면서 삼성그룹의 플랜트 사업 강화에 시동이 걸렸다.
합병 비율은 1:2.36으로 삼성중공업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 주식 2.36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선박과 해양플랫폼 풍력발전 설비를 생산하는 조선해양부문과 주택과 토목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고 공급설비를 건설하는 화공 부문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 그다지 좋지 않은 실적을 거뒀던 두 회사의 합병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성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규수주 부진 등으로 인해 올 영업이익 목표치를 25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중공업도 2분기 2천 6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긴 했지만 경영환경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국내 건설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외시장에서의 수익성 높은 사업 수주를 위해선 무엇보다 특화된 경쟁력이 절실한 상황.
이러한 시점에서 두 회사의 합병은 삼성중공업이 갖고 있는 해양플랜트 강점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 강점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향후 에너지 자원개발이나 해양자원 개발 같은 플랜트 사업의 대규모 수주 등을 노릴 수 있게 된 것.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진행되어 왔다. 지난 2009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 AMEC와 함께 해양플랜트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업계에선 삼성증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이후에도 그룹내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잇다.
그동안 발전 플랜트 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이 중복 입찰을 해오면서 비효율 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따라서 삼성중공업에 남게 되는 건설(E&I)부문을 삼성물산에 넘기고, 삼성물산의 플랜트 부분을 합병회사에 통합하게 되면 그룹내 사업조정과 함께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증권가에선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의 합병으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순으로 수혜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이익이 성장 국면에 접어든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은 돼야 이익 정상화가 예상돼 두 회사 간 합병은 불안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면서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의 합병은 삼성물산에 가장 수혜"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이익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빠른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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