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주택담보대출 7조원 급증‥금리가 '관건'

김정필 부장

입력 2014-10-01 14:01  

<앵커>
정부가 8월과 9월에 각각 LTV·DTI와 재건축·청약 규제 등을 완화하자 이 기간동안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정부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 속에 은행들의 금리조정 여부에 따라 향후 대출 추이, 정책 효과 등이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재건축과 청약제도 규제 완화를 골자로 9·1대책을 내놓은 지 딱 한 달째. 지난 9월 한달 동안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1일 한은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7년래 최대 증가폭을 보인 8월에 비해 2조4천억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LTV·DTI 완화로 8월에 주택담보대출이 4조6천억원이나 급증하며 7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수치에는 못 미치지만 대책 발표 2개월 동안 무려 7조원이나 증가한 셈입니다.

지난 9월 26일에서 29일을 기준으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을 보면 우리은행 1조3천억원, 하나은행 8천9백억원,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6천억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은행마다 1일~4일정도 집계가 덜 된 만큼 9월 한 달간 주택담보대출 증가 분은 2조 중후반에서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주택담보대출 많이 늘었다. 주택구입자금이 전부는 아니고 리파이낸싱, 대환 갈아타기도 포함돼 있다..금통위 이후 금리 인하되고 시장금리 내려갔을 것”

시장에서는 최근 2개월간 주택담보대출 급증이 부동산대책의 영향만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향후 금리 추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9월 한달 동안 6개 시중은행들은 8월에 비해 0.14%p~0.25%p 내린 금리를 적용했지만 일부 은행의 경우 되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집권당 대표가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되레 오른 것을 질타했고 금융 감독기구 수장이 이에 대한 현황 파악과 개선을 지시하는 등 사전 경고에 나선 상황입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8~9월 대책 이후 대출 문의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며 “대출한도와 규제가 전 은행권에 동일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 조정 여부가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규제 완화 이후 거래량과 낙찰가율 등 부동산 주요 지표들이 나아지고 있지만 재건축 등 일부 대책의 경우 실제로 은행 대출로 연결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경기부양과 서민 주택마련, 가계자금 안정으로 이어졌다고 보기에는 섣부른 시점으로, 정부 압박에 따른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정도에 따라 부동산 시장과 대출 추이 변화, 이에 따른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 등이 검증받게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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