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채권 뻥튀기' 모뉴엘 경영진 구속

입력 2014-10-31 11:00  

<앵커>

로봇청소기 1위 업체인 모뉴엘의 대표와 임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수천억 원대의 사기 대출과 서류 조작 등 관세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면서 구속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조금 전 관세당국이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주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주목받다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한 국내 로봇청소기1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신모 부사장과 강모 재무이사장 등 3명을 구속하고, 범죄에 가담한 박모 자금팀장 등 관련자 13명을 불구속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매출액 1조2천억 원대의 무늬만 벤처기업인 모뉴엘은 상품가치가 없는 홈씨어터PC케이스의 수출 가격을 부풀리거나 물량을 허위로 가공해 실물 이동없이 허위로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대당 8천 원에서 2만 원으로 조사된 홈씨어터PC케이스를 120배인 250만 원상당으로 허위 수출하고 은행에 수출채권을 매각해 자금을 유용한 겁니다.

대출만기가 도래하면 다시 위장수출입을 반복해 대출을 상환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모뉴엘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3천330회에 걸쳐 29억 달러, 3조2천억 원을 허위로 수출했습니다.

또한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기업 잘만테크를 통해 2012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76회에 걸쳐 8천8백만달러를 위장수출하도록 했습니다.

박 대표는 위장수출로 국내은행에서 받은 대출자금을 자신이 관리하는 홍콩의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송금한 후 대출자금을 빼돌리고 자금세탁 후 국내에 반입한 120억 원에 대해서는 도박자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한편 자회사인 잘만테크는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연속 하한가에 따른 상장폐지 조치는 없지만 사태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거래소는 잘만테크에 대해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설의 사실여부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잘만테크는 오늘 오후 6시까지 답변해야합니다.

지금까지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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