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유가 급등과 日 신용등급 강등, 시장 영향

입력 2014-12-02 15:31  



[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한계 효용의 법칙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늘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신용등급이 강등된 일본은 엔화가 급락했다가 오히려 상승전환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계 효용의 법칙
경제학을 공부할 때 제일 속상한 것은 그 용어가 어렵다는 것이죠?
<한계 효용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오늘은 이 원칙을 먼저 설명드려야 이해가 다소 빠를 것 같습니다.
제가 과거에 빚을 좀 진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1억에서 2억, 3억 빚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거의 공황장애에 걸릴 지경으로 심적인 부담은 금액에 비례해서 커졌었습니다. 빚이 1억원 더 생길 때마다 제가 먹어야 하는 아스피린의 숫자도 함께 늘어났었습니다.
하지만, 10억원이 넘어가니까 그 다음부터는 10억이나 18억이나 심리적인 부담은 큰 차이가 없었지요. 아스피린의 숫자도, 그 이상 더 늘지 않았죠. 이게 한계 효용의 법칙입니다.

러시아, 유가 급락·경제 제재 `이중고`
이해하셨다면, 이제 러시아로 가보죠.
러시아의 경우 루불화가 50루불을 넘나드는 등 매우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유는 재정수입의 7할을 차지하는 유가가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거의 한계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면 여기에서 유가를 더 떨어뜨린다고 해서 러시아를 심적으로 더 고통스럽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이젠 스스로 협상 테이블로 나오기를 기다려주는 것이 더 이롭지요.
그러니까, 유가는 70달러 아래에서는 60달러나 50달러나 러시아가 체감하는 고통은 그다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보죠.
지금까지는 러시아를 곤경에 빠뜨리고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으로서 저유가 정책이 충분히 효율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수준에서 추가로 유가를 끌어 내리는 것은 한계효용의 법칙에 의해
유용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공격하던 미국마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셰일가스의 평균 BEP 74달러
얼마 전 세일가스의 평균 BEP가 74달러 정도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그 아래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이들 한계 기업들에게 부도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부도가 나면 그냥 회사만 문을 닫는 게 아닙니다.
세일가스의 경우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서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데요, 호주머니 돈으로만 건설했을리가 없고 구조화 채권 등을 발행했을 것입니다.
이들 구조화 채권들이 부실해진다면, 위기는 빠르게 전이되어 칼 끝이
다시 미국을 향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유가는 더 내려봐야 러시아에게 더 큰 심리적 위협이 되지 못하는 반면에
미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서서히 한계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70달러 아래에서는 석유를 매수해도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죠.
다행입니다. 오늘 새벽 유가가 급등을 해줘서 말이죠.

日 신용등급 강등, 엔저 속도 조절에 주목
그럼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죠. 일본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었습니다.
무디스에서 <A1>으로 한 단계 낮추었기 때문에 우리네 신용등급 Aa3에 비해 한 단계 낮아졌습니다.
문제는 엔화의 향방인데요, 신용등급의 강등으로 인해 엔화는 더욱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외환시장의 모습은 무디스의 일본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직후 119엔을 넘어서면서 상승했던 엔달러 환율이 오히려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즉, 엔화가 더 강해지고 마감된 것이죠. 어찌된 영문일까요?

저는 두 가지 이유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日 신용등급 강등, 시장에 선반영

첫째...이미 새로운 악재가 아닙니다.
지난 11월 17일 이 방송을 통해서, 아베의 스승인 <하마다 고이치>교수의 발언을 인용하여, 12월 이전에 소비세를 포기하거나 미룰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거론해드린 바 있습니다.
제가 거론해드렸다면 세상이 다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모두 다 알고 있다면 이미 시장에는 반영이 된 것입니다.

신용등급 강등, `아베노믹스의 실패 의미` 간주
둘째, 신용등급의 강등은 곧, 아베노믹스에 대한 실패를 의미하는 선언으로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베노믹스의 주된 정책방향은 엔저였고, 이에 대한 실패를 의미하는 신용등급의 하향이, 엔화의 약세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약간의 기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日 중의원 선거 임박
어쨌거나, 일이 참 재미 있어 지지요?
오는 14일 전후 중의원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일본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이 말이죠.
최근 실업률이 3.6%에서 3.5%로 하락하고 산업생산이 0.2% 상승하면서 자민당의 기세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는데요, 40%대의 막강한 지지율을 보여주었던 자민당에게 신용등급의 강등 따위가 이변을 만들 정도로 위중한 문제는 물론 아니겠지만
아베노믹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자민당 지지율 하락 시 엔화 강세 가능성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에 주목
만약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 엔화는 오히려 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일본의 중의원 선거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성공투자 오후증시 매일 오후1시~3시20분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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