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엔] '왕따'된 한국증시, 외국인 떠난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4-12-22 00:15  

<앵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연말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독 우리 시장은 왕따가 된 느낌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 자금 이탈이 잇따르며 어제 장중에는 1900선마저 내줬는데요, 근본적으로 정책 실패와 경쟁력 깎아먹는 기업문화 등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타랠리를 기대했던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도가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위기가 고조되며 한국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이달 10일 이후 거센 강도로 한국주식 팔아치웠고, 지난 7거래일간 매도규모가 2조8천억원에 달합니다.
먼저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 대어급 상장과 이에 대한 차익실현이 외국인 매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18일, 제일모직 상장과 함께 외국인이 4천494억원 규모의 순매도에 나서면서 한국 주식시장에서 5천억원 넘는 매도우위를 보였고, 이로 인해 장중에 1900포인트마저 무너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국증시 매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며 3년 8개월만에 상해종합지수가 3천포인트를 회복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1월 26일, 연기금 연합 투자풀과 파생 신상품 출시, 가격제한폭 확대 등 증시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후 증권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과 대조적입니다.
정부가 나서 기업들에게 배당 확대를 압박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이익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실제 배당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부 오너가의 독단적 의사결정 관행 등 잘못된 기업문화도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한전 부지 10조원 인수, KB금융그룹의 경영진 내분, 최근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논란 등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단적인 예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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