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돈, 정치·경제 이야기 21…금융인의 정의

입력 2015-01-29 09:30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해놓고...연초부터 지금까지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는 안하고 순 잡다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이유가 있다.



금융인으로서의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일반적으로 투자에 관심을 가지라고 하면...두 가지의 반응을 보인다.



첫째...처음부터 주식을 시작하려한다.



둘째...내가 무슨 투자를...먹고 살 것도 없는데...하면서 포기해버린다.




둘 다 별로 좋지 않은 반응이다.



처음부터 주식을 하려는 사람은 마치 총 한번 쏴보지도 못한 사람이 새총을 들고 호랑이를 사냥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또한 투자에 대해 시작도 해보기 전에 포기한다면...영원히 기회도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투자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투자와 관련된 배경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투자는 천천히 환경부터 적응해야만 한다.




너의 시대에는 <투자학>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겠지만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상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에는 순서가 있는데, 특히 주식은 거의 맨 위쪽에 포진한 맹수다.



가급적 투자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처음에는 토끼 같은 작고 쉬운 사냥감을 골라야하는데...이마저도 적어도 토끼가 어디로 움직이는지는 알아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사물을 관찰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부터 투자에 첫발을 디뎌야만 할 것이다.



즉, 돈의 흐름에 대한 얼개를 이해해야만 투자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기초체력을 위해 인문학이나 역사...종교 철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럼...돈의 흐름에 대한 실질적인 예를 들어보자.



한 때 인천에서의 최대 도시는 <동인천>이었다.



자유공원을 내려오는 길에는 늘 연인들이 손잡고 데이트를 즐기곤 했었지...



그게 주안으로 옮겨지더니만...주안에서 다시 부평으로 갔고...지금은 중동으로 중심 상권이 넘어왔다.
점점 서울과 가까운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던 것이지...



얼마 전에 주안에 간 적이 있었다. 내가 최초로 증권사 직원으로 일했던 증권가는...썰렁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주변에는 아예 사라진 증권사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서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처음에는 영등포나 노량진 마포 등 주로 포구와 관련된 곳이 중심지였다. 그것이 육상운송이 발달하면서 서울역이나 종로 명동으로 이동했었다.



지금은 당연히 강남이 서울의 중심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수십년 전만 해도 강남은 그냥 논밭이었다. 과연 강남은 서울의 중심지로서의 역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아니라면 그 다음은 어디로 이동하게 될까?




도시 뿐 아니라 국가도 마찬가지다.



과거 남송 시대에는 전 세계 GDP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었다.



두 차례에 걸친 아편전쟁 이후 청조의 몰락 이전까지...중국은 돈과 권력의 중심지였다.



산업혁명 이후 돈의 중심은 영국으로 넘어갔다가 지금은 네덜란드 스페인 등 다시 몇 개의 작은 경로를 거쳐서 미국으로 패권이 가 있는 상황이다.




개인에게만 성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물에 성쇠가 있다.



도시도...국가도 흥할 때가 있으면 쇠할 때도 있다는 말인데...중요한 것은...이런 흐름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것이고...이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돈의 흐름이다.



과거에 있었던 돈의 이동통로를 연구하다보면...결국 앞으로 이동할 통로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




<금융인>이라는 것은 바로...이런 <돈의 흐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또한 돈의 기초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 인문학과 역사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은 필수적이다.



아무튼 오늘부터는 금융인이 되기 위한 첫 발을 떼어보자.



우선 <돈>이 좋아하는 곳과 싫어하는 곳의 특징을 먼저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



너의 주변 환경을 모두 돈이 좋아하는 환경으로 만들어야만 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갈 때에도 그냥 가서 시간만 보내지 말고...잘 관찰해보도록 해라.



분명 장사가 잘 되는 집이 있고 안 되는 집이 있다.



물론, 입지의 차이에서 올 수도 있지만 대부분 경영마인드에서 더욱 큰 차이를 만들게 된다.
그 차이가 보이면...언제나 분석하고 기록해두는 습관을 들여 보도록 해라.



아울러...강남권 이후에 주도권을 향후 용산이 쥐게 될 지...아니면 위례가 쥐게 될 지에 대한 예측을 해보도록 해라.
나중에 네 생각이 정리 된다면... 그 이유를 좀 들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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