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혈압 꼭 재보세요" 말초혈관 질환 검사에 필수

입력 2015-08-04 09:39   수정 2015-08-04 10:20


뇌경색, 심근경색, 말초혈관질환은 생명을 위협하는 3대 혈관질환이고, 말초혈관질환은 심장, 뇌혈관을 제외한 모든 혈관을 일컫는데,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동맥경화증으로 머리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뇌졸중, 심장의 경우에는 협심증, 심근경색이라 하며 다리나 팔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말초혈관질환이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를 동반한 환자의 경우 더 심한 양상으로 발생한다.
하지의 동맥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 등으로 막혀서 유발되는 질환이 가장 흔한데, 말초동맥질환의 발생률이 팔이 10%라면 다리는 90%의 발생률을 보인다. 이처럼 다리에 말초동맥경화가 잘 생기는 이유는 팔에 비해 다리의 근육량과 혈관분포량, 혈류의 요구량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리에 동맥경화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더 심각하게 인지된다.
말초혈관질환은 동맥경화증으로 90%이상 혈관이 막히더라도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심장질환인 급성심근경색이나 부정맥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여긴다. 관상동맥은 혈관의 평균넓이가 2~5mm인 반면 말초동맥은 15~20mm로 혈관이 넓기 때문에 질환의 진행시간이 오래 걸려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전조증상이 별로 없다.
초기 증상으로는 "보행 시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절룩거리거나 걸음을 멈추게 된다" , "다리가 조이고 당기고 터질 것 같은 이상감각이 생긴다" , "다리에 생긴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등이 있다. 더욱 심각해지면 "쉬는 상황에도 다리가 아프고, 차가우며, 색깔이 푸르게 변한다", "발가락에 궤양이나 괴사가 생긴다" 등이 있다.
말초혈관질환도 천천히 진행되는 동맥경화증으로 서서히 동맥이 막히는 경우가 있고, 혈전 등으로 갑자기 동맥혈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심장·뇌질환과 마찬가지로 6~8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지 않으면 근육괴사가 시작돼 최악의 경우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한다. 대표적인 말초혈관 질환으로는 당뇨족, 버거씨병, 레이노병 이외에 족부냉증 등이 있다.
심뇌혈관전문병원을 방문하면 말초혈관질환 의심 시 1차 검사로 동맥경화협착도 검사(ABI)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하게 말초동맥질환의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ABI는 종아리와 팔의 혈압을 측정해 비교해 보는 검사로 혈관의 막힌 정도와 탄력도를 알아볼 수 있다. 검사의 소요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팔을 집어 넣어 혈압을 재는 방식과 비슷하다. 팔과 종아리에 커프를 감아 사지의 혈압을 측정하는 동시에 심장 쪽에 센서를 부착해 심장의 리듬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검사는 혈관에 대한 직접적인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므로 그 결과가 말초혈관질환의 경중을 파악할 수는 없으나, 2차 정밀검사의 필요성의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종아리에서 잰 혈압은 팔에서 잰 혈압보다 조금 높게 나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다리의 혈압이 팔의 혈압보다 10% 이상 낮게 나오면 혈관이 좁아졌다는 것이므로, 확진을 위해서는 심혈관전문의와 상담 후 2차 검사로 다리동맥혈관 CT나 MRI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도움말=세종병원 흉부외과 공준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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