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골목상권에 IT를 입히다

입력 2016-05-24 18:50   수정 2016-05-24 23:00

    <앵커>
    국내 거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이 소상공인의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플랫폼으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 골목상권 침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홍대에서 자그마한 남성복 매장을 운영하는 김성수 씨.

    지난해부터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전보다 매출이 3배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성수 / 소상공인
    "메르스가 오고 내수도 안 되고, 외국인 관광객도 줄어 매장 매출이 엄청 떨어졌어요. 스타일 윈도우(네이버 쇼핑 플랫폼)를 하면서 홍보도 자연스럽게 되고 매출도 조금씩 오르고."

    자동차에서 나온 폐가죽을 활용해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체는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 기업은 선주문 후생산 방식의 플랫폼에 입점해 매출을 2배 가까이 키웠습니다.

    [인터뷰] 최이현 / 소상공인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이 판로를 개척하려면 사람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거든요. 잘 알려진 회사와 연결을 갖다보니 소비자와 접근이 용이해진 점이 좋습니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는 온라인의 소비자와 오프라인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쇼핑 O2O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카드 결제 수수료 정도를 제외한 어떤 수수료도 받지 않고,

    카카오는 일정 수수료를 받는 대신 배송비와 제품 사진 촬영, 포장비 등을 지원해 소상공인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 같은 사업모델을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쇼핑 콘텐츠는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시장합니다.

    포털 등 온라인 상에서 전체 검색어 가운데 쇼핑 관련 검색어가 전체의 1/3 이상인 만큼 검색 광고 수익을 놓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오히려 다른 골목상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

    국내 점유율 70% 이상을 네이버, 카카오가 차지하다 보니 이들 회사의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한 개인 쇼핑몰들이 성공하기 힘든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2년 전 쇼핑 플랫폼인 오픈마켓 사업을 접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사업을 확대할 경우 자칫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 마련을 고민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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