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애인 시설 “지옥이었다”...괴한 칼부림 열도가 ‘덜덜덜’

입력 2016-07-27 00:00  



일본 장애인 시설 괴한 칼부림 사건으로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 장애인 시설 괴한 칼부림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외신을 통해 긴급 타전되고 있다.

일본 장애인 시설 괴한 칼부림은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을 한 순간에 지옥으로 뒤바꿔놨다.

지난 26일 오전 2시 30분이 조금 넘어선 새벽. 일본 도쿄(東京) 서부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사가미하라(相模原)시 북부의 산 자락에 자리잡은 장애인 시설 `쓰구이(津久井)야마유리엔`에선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위험하니 집 안에서 나오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했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밤을 새워야 했다. 이들은 날이 밝아온 뒤 TV 긴급 속보를 보고 또 한 번 놀라야 했다. NHK 등 방송은 이 마을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서 살상극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사상자도 많았다. NHK는 최소 15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했다고 했고, 교도통신은 19명이 숨졌고 26명 부상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20명이 중상이고 이 가운데 4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발표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의 용의자는 전직 쓰구아야마유리엔 직원인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ㆍ26ㆍ무직)씨로 파악됐다.

그는 이날 새벽 이 시설 창문을 깨고 들어가 장애인들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거동조차 불편한 장애인들이어서 저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현 시점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간에 인명피해 집계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사상자는 60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월말 현재 160명이 정원인 이 시설 입소자가 149명이었던 만큼 40% 가까운 사람들이 우에마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거나 다친 것이다.

살상극이 벌어지는 것을 파악한 이 시설 직원이 오전 2시 30분께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긴급 출동했을 당시 상황은 이미 종료된 뒤였다.

이 마을의 한 주민은 NHK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벽부터 구급차 경적소리가 요란해 잠에서 깬 뒤 밖을 보니 피범벅이 된 사람들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었다`며 "도로에는 소방차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이 시설 수용자들이 장애인인 데다,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희생이 컸을 것"이라고 했다.

우에마쓰는 이날 오전 3시께 쓰구이경찰서에 출두했다. 출두 당시 그가 소지한 가방에는 흉기류가 다수 들어 있었으며, 일부 흉기엔 피가 묻어 있었다.

검은 티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의 그는 경찰에서 "내가 했다. 나는 전직 이 시설 직원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우에마쓰가 "그놈들을 해치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에마쓰는 경찰에서 "장애인들은 없어져야 한다"라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한 우에마쓰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전직 직원이었던 만큼 근무 당시 이 시설이나 입소인들과 갈등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우에마쓰가 정신질환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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