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시중·지방은행 사용자협의회 탈퇴‥성과제 개별협상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8-26 18:17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간 최근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14개 은행이 사용자협회의에서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산별교섭을 통한 성과연봉제 도입이 어렵다고 판단한 은행들이 개별협상을 위해 6년전 출범한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는 강수를 선택하면서 노조의 반발 등 성과주의 도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습니다.

26일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지방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주재로 14개 시중은행장 들이 모여 사용자협의회 대표자 회의를 갖고 사용자협의회에서 일괄 탈퇴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24일 하영구 회장 측으로부터 개별 은행 행장 비서실을 통해 26일 오전 사용자협의회 대표자 회의가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시중은행 지방은행 할 것 없이 은행장들이 기존 일정과 행사 등을 미루거나 취소한 뒤 대표자 회의에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영구 회장이 이틀전 긴급하게 사용자 협의회 대표자 회의를 소집한 것은 최근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적용과 관련해 금융노조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매번 반발에 부딪히며 번번히 무산되는 등 산별 협상으로는 도입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용자협의회 대표자 회의에서 14개 은행장들이 협의회 탈퇴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개별 은행들은 탈퇴서를 사용자협의회에 이날 오후까지 제출하게 되고 곧바로 성과주의 도입과 관련해 개별협상에 돌입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사용자협의회 탈퇴는 결국 양측 간 싸움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총력투쟁 밖에 방법이 없다“며 향후 양측간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금융노조는 현제 성과연봉제 도입 움직임과 관련해 반대의사를 나타내며 다음달 23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14개 은행들이 사용자협의회에서 일괄 탈퇴 행보에 돌입하면서 성과연봉제 도입은 개별 은행 차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금융노조와의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던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각 사별 노조와 교섭을 통해 성과제 도입을 추진해 나가게 됨을 의미합니다.

사용자협의회가 은행권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제시한 기존 교섭 요구안은 호봉제 폐지와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기준 마련, 임금 동결, 신입직원 초임 삭감 등으로 노조 측은 성과연봉제 도입 금지, 저성과자 퇴출 시도 중단, 임금 4.4% 인상, 신입직원 초임 유지 요구하며 양측간 접점을 찾지 못하는 양상으로 전개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하영구 회장은 산별 교섭 자리에서 “사용자협의회 측의 요구안을 철회할 수 없고 노조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성과연봉제 도입 관철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결국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개별 은행장들과 해당 비서실에 유선 연락을 취하며 26일 오전 사용자협의회 대표자 회의를 소집했고 이 자리에서 사용자협의회 일괄 탈퇴라는 결론을 얻어내며 성과연봉제 도입에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한 셈입니다..

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010년 17개 은행을 포함한 34개 금융사로 구성돼 출범했으며 이후 사용자협의회는 매년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각 사안에 대해 개별 노조와 교섭이 진행됩니다.

사용자협의회가 사실상 사라지게 된 가운데 은행권은 제반 공동 이슈 대응은 사용자협의회가 아닌 대표자 모임, 회의 등을 통해 접근해 나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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