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최순실 인터뷰 "국민에 죄송...죽고 싶은 심정이다"

입력 2016-10-27 07:40  




`비선 실세`로 한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씨가 26일(현지시간) 베일을 벗고 언론에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세계일보는 최 씨를 독일 헤센주 한 호텔에서 만나 인터뷰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검은색 뿔테 안경과 스포츠 복장, 운동화 차림에 두꺼운 외투를 입고 나타났다. 독일 생활이 힘들었는지 눈밑에는 다크서클이 짙게 깔려 있었다. 박 대통령과 딸 정유라씨 얘기를 할 때에는 간간히 눈물을 쏟기도 했다.

최 씨는 대통령 연설문 유출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다. 나라만 생각한 분이 혼자 해보려고 하는데 안돼 너무 가슴 아프다. 대통령이 훌륭한 분이고, 나라만 위하는 분인데, 그런 분에게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드려 사과 드리고 싶다. 정말 잘못된 일이다. 죄송하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당시인지 그 전인가 했다. 대통령을 오래 봐 왔으니 심정 표현을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드리게 됐다.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고백에 대해 도움을 줬다. 그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가기밀인지도 몰랐다. (문제가 된다는 걸) 알았다면 손이나 댔겠느냐.”고 해명했다.

특히 지금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 씨는 “왜 그런 것을 가지고 사회 물의를 일으켰는지 박 대통령에게 머리를 숙이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 국민 여러분들의 가슴을 아프게 해 정말 죄송하다. 제가 신의(信義)로 뭔가 도와주고 싶었고, 제가 무슨 국회의원이 되거나 권력을 잡고 싶은 게 아니었다.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기 짝이 없다. 너무 잘못됐다. 대통령에게 폐를 끼친 것은 정말 잘못했다. 신의 때문에 했는데 이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대통령(VIP) 자료를 받은 것에 대해 그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당선 직후 초기에는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 민간인이어서 그것이 국가기밀이나 국가기록인지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자금 지원과 용역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는 “절대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 없다. 감사해보면 당장 나올 것을 가지고 (돈을) 유용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강변했다.

최 씨는 현재 생활에 대해 “저는 오늘도 약을 먹고 죽을 수 있다.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지금 너무 지쳤다. 여기에서 우리가 살고자 했는데 여기까지 기자들이 와 우리를 범죄자로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고 심장이 굉장히 안좋아 병원 진료를 받고 있어서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 더욱이 딸아이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두고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건강이 회복되면 용서를 구하고,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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