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싫어하는 최순실…소비에 녹아든 '민심'

장슬기 기자

입력 2016-11-10 15:20   수정 2016-11-10 15:36



"홍보효과요? 전혀 없습니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검찰에 출석하며 흘리고(?) 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신발 한 짝.

그간 물의를 일으켜 세간의 관심을 받는 인물의 패션은 의외의 홍보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원칙이 적용됐지만, 이번 `최순실 효과`는 명품업계에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한 백화점의 매출 추이을 보면, 최씨가 착용했던 샤넬과 프라다 브랜드는 최근 2주간 신장률이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당시 최씨가 신었던 70만원 상당의 `프라다 블랙레더 슬립온 스니커즈`는 검색어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 판매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과거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켰던 신정아씨가 착용했던 명품 브랜드 재킷과 2000년 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이 검찰 소환시 착용했던 선글라스는 큰 화제을 일으키며 일명 `완판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명품업계는 의도치 않게 모델로 올라선 최씨를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신정아씨나 린다김 등은 나름대로 `패셔니스타`라는 인식이 있어 일종의 홍보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최씨의 경우 워낙 모든 국민의 적으로 불리는 상황이라 (매출에) 전혀 효과를 주지 않았다"며 "시장이 침체기인 상황에서 좋지 않은 일로 엮이는 것이 사실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발을 신고 있는 상태에서 화제가 된 것이 아니라 이동 중 벗겨지면서 브랜드가 노출된 상황이라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반대로 성난 민심이 소비에 녹아들면서 이색 상품이 뜨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편의점 CU의 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열흘 동안 양초의 매출은 전년 대비 52.6%나 증가했습니다. 전주 대비 매출신장률은 60.0% 수준입니다.

약 2주의 걸쳐 기록적인 인파가 전국적으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면서, 성난 민심이 유통가의 상품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같은 기간 소주의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맥주나 막걸리, 와인 등의 매출은 약 2% 가량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소주 매출은 전년 대비 25.4%나 증가했습니다.

사회지도층의 각종 비리와 직권남용 의혹 등으로 국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탓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습니다.

소주의 매출 증가에 따라 같은 기간 숙취해소음료는 19.3% 증가했으며 마른안주는 12.5%, 냉장안주는 무려 75.7%나 매출이 늘었습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양초는 정전 등 비상 시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목적성 구매 품목인데, 최근 촛불집회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부쩍 늘었다"며 "시국에 따른 국민적 여론이 유통가의 주요 상품들의 매출에도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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