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 앱 에어비앤비 '관광회사'로 탈바꿈

입력 2016-11-18 16:00  

세계 최대 숙박공유 앱인 에어비앤비가 17일(현지시간) `트립스`(Trips)라고 부르는 여행일정 짜 주기 프로젝트를 선보이면서, 사실상 풀 서비스 `관광회사`로의 전환을 선언,관심을 모았다.

트립스는 에어비앤비 앱을 통해 집주인(호스트)들이 추천하는 관광명소 방문 및 호스트와 게스트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지의 특색있는 여행일정을 짜주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연례 호스트 초청 이벤트에서 "에어비앤비는 집주인(호스트)과 손님(게스트)의 관계를 더 친밀하게 함으로써 `의미 있고 아주 멋진 순간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여행일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에어비앤비 앱을 업그레이드하면 서울을 포함해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도쿄, 파리, 피렌체, 나이로비, 케이프타운,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아바나 등 12개 도시에서 당장 활용이 가능하며, 내년 중 5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체스키 CEO는 설명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에어비앤비의 이 여행일정 서비스 프로젝트는 8년 전 숙박공유 앱으로 창립된 회사를 관광회사로 탈바꿈하는 가장 의미 있는 사업 확장"이라면서 숙박과 구체적 여행일정 짜주기에 이어 항공편 예약까지 한곳에 모이면 풀 서비스 관광회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뉴욕, 암스테르담, 베를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가 에어비앤비를 겨냥한 단기 임대 제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조치는 규제를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달 뉴욕 주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온라인 호텔 임대 회사들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담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기존 뉴욕주 법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주택에 대해 30일 이내 단기임대를 금지하고 있는데 새로 통과된 법은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이용해 불법 단기임대를 하는 집주인뿐 아니라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도 직접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첨가하는 한편, 기존 법을 위배하는 어떤 광고행위도 할 수 없도록 했다.

호텔업자와 주택임대업자 등 에어비앤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집 여러 채를 임대용으로 올려놓고 실질적으로 거주용 건물에서 불법 호텔 영업을 하고 있다며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개의 호텔도 갖고 있지 않은 에어비앤비는 숙박공유 앱 사업을 통해 3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보유,전 세계 어느 유명 호텔 체인보다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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