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윗, 바쁘게 달려온 2016년…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상

입력 2016-12-27 07:38  



배우 이다윗에게 올 한해는 특별한 의미로 평가될 전망이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소속사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다윗은 올해 모두 6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tvN), ‘마녀보감’(JTBC) 이외에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에 출연했고, 영화로는 ‘순정’과 ‘스플릿’ 등의 상업영화와 함께 독립영화 ‘예술의 목적’에도 참여했다. 특징적인 것은 장르와 작품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맡은 배역 대부분이 비중 있는 역할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달 개봉한 영화 ‘스플릿’에서는 주연 배우 이다윗에 대한 격찬이 쏟아졌다. 이다윗은 이 작품에서 자폐증 천재 볼러 역할을 맡았는데 뛰어난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쇄도하면서 “이다윗 캐스팅은 신의 한수” “이다윗 연기인생의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세 번 깜짝 놀라게 된다”고 말한다. 비인기종목인 볼링을 소재로 이처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엮어낸 점, 신인배우 이다윗의 허를 찌르는 미친 연기력,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마지막 순간 흘러나오는 삽입곡을 이다윗이 불렀다는 점 등이다.

게다가 ‘남남 케미’로 불리는 주인공 유지태와 이다윗의 우정 어린 브로맨스는 휴머니즘의 잔잔한 감동 속에 이 영화의 작품성을 더욱 극대화 시켰다는 평이다. 이다윗은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에서도 주인공 도경수와 함께 훈훈하고 정겨운 콤비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처럼 2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경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다윗의 연기력과 집중력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9살의 어린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해 모두 35편에 출연하며 올해로 연기생활 14년차를 맞은 이다윗의 캐릭터 해석 능력은 그가 결코 단순한 청년배우가 아님을 말해준다.

이다윗은 ‘스플릿’ 촬영을 앞두고 자폐 관련 자료를 독파하고 심리상담사를 만났으며 독특한 볼링 투구 동작을 익히기 위해 무려 석 달 동안 강행군을 쌓았다. 그 덕분에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자폐연기로 꼽히는 조승우(말아톤) 류승룡(7번방의 선물) 문소리(오아시스)에 이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또 영화 ‘순정’에서 도경수 김소현 등과 함께 주연을 맡은 이다윗은 극중 우직하고 순진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뽀글머리’를 하는 것도 모자라 10kg 가까이 살을 찌우고 몸을 태우는 파격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KBS 드라마 ‘무인시대’로 데뷔한 이다윗은 그동안 영화 ‘더 테러라이브’ ‘고지전’ ‘최종병기 활’ ‘시’ ‘군도’ 등과 드라마 ‘구가의서’ ‘대풍수’ ‘일지매’ ‘후아유’ 등에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이창동감독의 칸영화제 수상작 ‘시’를 통해 17살의 고교생 신분으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명왕성’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더 테러라이브’에서는 주인공 하정우를 협박하며 마지막 순간에 정체를 드러낸 ‘폭파범’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다윗은 내년에 사극 영화에도 출연할 계획을 갖고 있어 앞으로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보여주는 이다윗은 개성파 배우로서 한국 영화계를 이끌고 갈 기대주”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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