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한국 경제③]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체질개선…재도약 원년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1-17 18:02  



    <앵커>

    신년기획 '전진 한국경제, 위기는 기회다.', 이번에는 지난해 어느 업종 보다 가장 매서운 칼바람을 맞았던 조선해운업계의 생존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조선 해운업은 올해 역시 전망이 어두운데요, 하지만 체질개선과 구조조정을 통해 재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홍역을 앓았던 조선 해운업계.

    특히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시작된 조선업 위기는 조선사 '빅3'를 모두 구조조정 대상으로 전락시켰습니다.

    지난해 조선업 수주량이 82.9%나 급감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도 수주절벽에서 헤어나오지 못 했습니다.

    올해 역시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유가 상승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경기회복 지표들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컨테이너선 침체 등 업계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선업계가 경쟁력 회복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체질 개선과 기술력 강화.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 후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십 개발을 통해 기술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교수

    "해양플랜트의 경우 주로 시공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시공 후 관리나 그 전 설계 등에 대한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다시 수주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해운업계 역시 올해부터는 연착륙을 시도합니다.

    업계 생존을 좌우하는 물동량은 올해 3% 늘어날 전망이지만 공급 과잉과 운임 하락 등 악재가 상존해 회복 시기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진해운 청산으로 '1위 국적선사' 자리를 넘겨받은 현대상선은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미니 동맹인 'HMM+K2 컨소시엄'에 참여했습니다.

    중견선사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아시아지역 공동운항은 물론, 선박공유와 인프라 공동 투자까지 포괄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컨소시엄이 본격 가동되는 3월 이후에는 아시아 지역 컨테이너 물동량이 구조조정 전 78%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합니다.

    [인터뷰] 현대상선 관계자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자제하고 중소 발주를 통한 운영을 하며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 영업망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SM상선도 내년까지 12개 노선을 구축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해운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업계는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선주협회 부회장

    "우리나라 전체 물동량이 세계 10위 규모인데, 우리나라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의 80% 이상이 외국 선사에 의해 운송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운영하는 부분은 15%밖에 안됩니다. 우리나라 수출 물동량의 50% 이상을 우리 선박으로 운송을 해야 합니다."

    <스탠딩>

    "여전히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해운업계.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에 체질 개선을 더해,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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