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사용 못해"...청소년 전용 콘돔자판기 등장

입력 2017-03-15 07:26  



광주에 청소년만 사용할 수 있는 콘돔자판기가 설치돼 눈길을 끈다.

`19세 이상 성인은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가 붙은 이 자판기는 청소년 전용 콘돔자판기다.

자판기에 100원을 넣어 레버를 돌리면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콘돔 2개가 나온다.

특이한 것은 이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 19세 미만 청소년들이라는 점이다.

광주 동구 충장로 개방형 성인용품 판매장 `스팟라이트` 업주는 소셜벤처기업 `인스팅터스`의 제안으로 이 자판기를 지난 2월에 설치했다.

업주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자판기를 이용하려는 성인들에게 `청소년 전용 자판기`임을 알리고 사용을 제지한다.

사용 대상자인 청소년들이 자판기 앞에 설 때면 모른 채 고개를 돌려준다.

하루 평균 20여 명이 이 자판기에서 콘돔을 사 간다.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콘돔은 비건(vegan)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비건 인증은 식물성 원료만 사용하고, 동물 실험도 진행하지 않은 제품에만 주어진다.

개당 1천400원에 팔리는 콘돔 2개를 불과 100원에 판매하는 취지는 콘돔구매가 연령제한이 없음에도 청소년들이 자유롭지 않은 현실을 바꿔보자는 데에서 시작됐다.

100원을 받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작은 책임감`이라도 주자는 뜻이다.

전국에 이 같은 청소년 전용 콘돔자판기가 설치된 곳은 광주 충장로를 비롯해 서울 2곳, 충남 홍성 1곳 등 모두 4곳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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