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역주행...봄날 맞은 '골드뱅킹'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3-17 17:08  

    <앵커>

    미국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금'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인프라 투자 확대 의지가 강해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지 못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당분간 금 값이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권의 금 투자 상품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던 현지시간 15일,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0달러 이상 오르며 1,224달러로 마감됐습니다.

    옐런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언급하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 가격이 오히려 상승한 겁니다.

    이를 두고 연준이 3월 인상은 단행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치출 확대을 앞두고 공격적인 인상에 부담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경하 동부투자증권 연구원

    "장기로 봤을 때는 미국 경제를 통화긴축으로 꺾을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금리를)올려야 하는 것보단 약하게 올릴 가능성이 높거든요..."

    동시에 유럽의 선거를 포함한 전세계적인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도 금 값 상승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현수 우리은행 WM자문센터 팀장

    "향후에 발생할 프랑스나 독일의 대선, 미국의 트럼프의 여러가지 정책이 실현될지 아닐지 정치적 국내외 리스크에 따라서...안전자산으로 가장 믿을 수 있는 게 금이니까..."

    상황이 이렇자 은행권의 대표 금 투자상품인 '골드뱅킹'의 누적잔액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한·국민·우리 등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2월 누적잔액 합계는 5,938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300억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골드바 판매량도 늘었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1월 17억원에서 2월 32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오늘부터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에 비과세를 바뀌면서 골드뱅킹을 찾는 소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금 가격의 변동성이 큰 만큼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PB센터 관계자

    "한번에 많은 금액 1,000만원이나 2,000만원 이런 금액을 한 번에 사고 안사는 게 아니라 1,000만원을 열번에 나눈다든지 이런 형태로 금 시세를 봐가면서 분할로 매수해 놓는게..."

    뜻하지 않은 금값 랠리에 최근 몇년간 주목 받지 못했던 금 투자가 봄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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