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소송전 돌입할까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3-22 18:12  



<앵커>

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다른 투자자와의 컨소시엄 허용을 요구한 상태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소송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호타이어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기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안건으로 부의했으나 일정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우선매수권이 있는 박 회장이 본인의 자금 외에 외부자금을 끌어들여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채권단은 20일 안건을 서면 부의하기로 했다가, 추가 법률 검토 등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습니다.

통상 이틀 정도의 논의 기간을 거쳐 이르면 24일에는 컨소시엄 허용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채권단이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이 용이해져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채권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기류가 전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사실상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채권단은 이미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기존의 해석을 뒤집는 것은 국제적 분쟁 소지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 매각 중지 가처분 소송까지 제기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법적 대응을 하겠다. 절차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소송 불사하겠다는) 그 입장에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정치권에서도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을 이유로 금호타이어를 중국 기업에 넘기는 것은 안된다며 매각에 개입하고 있어, 사실상 인수전은 법적 다툼이 불거지면서 장기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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