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완전 부양, 변형·파손 등 충돌 흔적 없어

입력 2017-03-26 12:14  


세월호 충돌흔적 없어… 배수 및 잔존유 작업 집중

3년간 진도 맹골수도 바닷속에 가라앉았던 세월호가 완전 부양해 선체 전부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 선체는 지난 25일 오후 9시 15분께 좌현 방향 직각으로 드러누운 채 선체 전부를 드러냈다. 선체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도 26일 0시 완전히 부양해 수면에 걸터앉았다.

3년간 해저생활과 힘겨운 인양 과정에서 선체 곳곳이 갈라지거나 이가 나가듯 깨지고 구멍 뚫렸지만 원형은 옛 모습대로였다.

바닥 부분에는 좌·우현 프로펠러가 원형대로 달려있었고, 침몰 당시 급격한 대각도 조타의 원인을 규명하는 근거로 활용될 방향타는 우현 쪽으로 살짝 들려 있었다.

그동안 검찰 수사, 재판 과정에서는 조타수의 실수, 기체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뱃머리 부분 바닥에는 중심에서 좌현 방향으로 갈고리에 긁힌 것처럼 길게 두 줄로 갈라진 부분도 목격됐다. 다만 바닥 부분의 큰 형체 변형이나 파손, 충돌 흔적을 찾기는 어려웠다.

왼쪽으로 전도되면서 하늘을 향해 있는 우현은 바닷속에서 부식된 탓에 강한 수압의 물을 뿌려도 씻기지 않는 얼룩덜룩한 녹으로 덮였다. 침몰 당시 구조자들이 매달리듯 힘겹게 올라탔던 곳이다. 우현에서 두드러졌던 흰 돌출형 계단은 검붉게 바뀌었다.

색이 옅어진 파란 페인트가 칠해진 하단에는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짙고 검은 띠를 만들었다. 방제선들은 세월호를 거리별로 겹겹이 둘러싸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막고 있다.

흘러나온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 증발시키려고 주변 선박들은 바닷물을 뿌려대기도 했다.

2∼4일로 예상되는 이 배수 작업을 거치면 세월호는 반잠수선과 고박을 단단히 하고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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